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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바른 '통합추진협의체' 출범…중립파 설득 관건


입력 2018.01.03 13:20 수정 2018.01.03 15:38        이동우 기자

2월까지 통합완료 목표…전당대회 고비

양당 원내교섭단체 위한 20석 확보노력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추진협의체 출범식에서 국민의당 이태규, 이언주 의원과 바른정당 정운천 최고위원, 오신환 원내대표가 함께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3일 '통합추진협의체'를 공식 출범했다. 통합신당 창당은 2월 내 완료할 계획이다. 최대한 빠른 시일내 양당의 화학적 결합을 위해 양당은 중립파 설득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통합신당 이념·지역주의 극복…다음 달 창당

양당 통합추진협의체(통추협)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대한민국의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개혁정당의 탄생을 염원하는 국민의 준엄한 뜻을 받들겠다"며 "구시대의 전형인 이념과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합리적인 개혁 세력의 통합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바른정당 측 교섭창구 대표인 정운천 의원은 "양당의 단순 합당방식이 아닌 신당 창단의 신설합당으로 한다"며 "이 과정에서 정치 변화와 개혁을 갈망하는 제3세력을 규합하는 대통합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이 바른정당을 흡수 통합하는 방식이 거론됐으나 최종적으로는 신당창당을 통한 새로운 제3정당을 만드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양측은 다음달로 예정한 통합 시한을 맞추기 위해 공동 실무지원팀을 가동할 예정이다.

통추협에는 국민의당에서 이태규 국민정책연구원장과 이언주 의원, 바른정당에서 오신환 원내대표와 정운천 의원이 협상 창구로 참여 중이다. 이르면 이달 말 통합신당을 이끌 대표와 지도부의 윤곽 또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중립파 설득 본격화

양당은 통합추진에 속도를 내면서 중립지대 끌어안기에 착수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통합파는 당내 중립파로 분류되는 주승용, 최도자, 손금주, 황주홍 의원 등 총 6~8명과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의 통합 반대파 의원 18명 중 다수를 설득할 방침이다.

안철수 대표는 신당 추진이 본격화되면 국민의당 반대파 의원들 일부가 이동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장진영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대표를 향해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다면 반대측을 찾아가 무릎이라도 꿇고 함께 가자고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와 관련해 "통화 가능한 의원부터 통화하고 있다"면서 중립파 의원 설득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국민의당이 이들의 설득에 집중하는 이유는 통합 추진을 위한 최대 분기점이 될 전당대회를 앞두고 반대파의 분쟁을 최소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파와 분당 수순에 접어들 경우 의석수 확보도 관건이다. 원내교섭단체를 위한 20석 확보를 위해 국민의당은 중립파 의원들의 힘이 필수적인 상항이기 때문이다.

이언주 의원은 통합추진협의체 출범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반대파와 관련해 "바른정당안에서도 국민의당의 상황을 걱정하고 있을 것"이라며 "결국 우리당에서 극복해야하는 문제다. 진행해가면서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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