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오, 더마화장품 시장 진출 '청신호'
무자극 화장품 ‘더마토리’ 론칭 4개월 만에 매출 2배 성장
클리오의 더마화장품 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8월 론칭한 '더마토리'가 약 4개월 만에 매출 2배 성장을 기록해서다.
더마토리의 주력 제품인 '아줄렌 시카 거즈 패드'는 12월 중순 경 4차 발주를 진행하는 등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인기를 얻고 있다.
민상원 더마토리 마케팅팀 과장은 이에 대해 "국내에만 수천여 개의 화장품 브랜드가 있다"며 "신뢰도 있는 회사에서 출시한 제품이면 소비자의 눈길을 끌 것이라는 생각에 클리오에서 나온 더마브랜드라는 점을 어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소비자 반응을 보고 주력 제품을 정하자는 열린 마케팅 전략이 통했던 것 같다. 좋은 건 소비자가 먼저 알아본다"고 덧붙였다.
최근 올리브영, 왓슨스 등과 같은 H&B스토어에서 패드 시장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각질 제거 및 클렌징 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그러나 기능을 위한 성분 특성상 따가움이나 붉어짐과 같은 피부 자극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더마토리 아줄렌 시카 거즈 패드를 기획한 송혜림 주임은 "패드처럼 실용적인 제품을 자극 걱정 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53명 대상으로 10회 누적 알레르기 테스트를 받아 무자극 인증을 받은 것도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화상 연고에 쓰이는 아줄렌 성분 함유 시카 에센스에 의료용 멸균 거즈 60매가 담겨 있으며 닦아쓰는 토너 및 진정팩으로 사용할 수 있다.
더마토리는 20대 여성 소비자들의 기호를 알아보기 위해 160여 명의 뷰티 크리에이터가 소속된 MCN 회사 레페리 뷰티 엔터테인먼트(이하 레페리)의 ‘코스메틱존’을 활용했다. 더마토리 제품을 레페리 소속 뷰티 크리에이터들이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입소문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이동후 레페리 전무이사는 “아줄렌 시카 거즈 패드는 뷰티 크리에이터들이 더마토리 전제품 중에서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제품 만족도가 높아 오가닉한 바이럴 효과를 톡톡히 본 성공적 사례”라고 했다.
아줄렌 시카 거즈 패드는 약 두 달 동안 미아, 레오제이 등 유명 뷰티 크리에이터 18명의 유투브 및 인스타그램 채널에 24회 이상 노출됐다.
민상원 과장은 “정확한 결과는 12월 이후에 알 수 있겠지만, 아줄렌 시카 거즈 패드가 더마토리 매출 1위 제품으로 자리 잡는데 인플루언서의 입소문 효과가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현재 더마토리는 전국의 클럽 클리오 매장과 온라인직영몰에서 판매된다. 2018년에는 미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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