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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익부 빈익빈' …연말 특수 유통가 희비 엇갈려


입력 2017.12.26 15:44 수정 2017.12.26 15:58        김유연 기자

유통업계, 소비심리 살아나…명품·방한복 '불티'

외식업계, 고급레스토랑·대형 매장에 예약률 증가

롯데백화점 본점 행사장이 고객들로 붐비는 모습.ⓒ롯데백화점

연말 특수 시기에 외식업계와 유통업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이 시행된 지난해보다 매출은 늘어났으나 고급 음식점과 호텔로 예약이 쏠리며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 3사는 지난해 김영란법 시행과 장기화된 경기 침체 등 대내외적인 요인과 맞물려 최악의 연말을 보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반전되며 소비 심리가 어느정도 살아났다는 평이다.

우선 롯데백화점의 매출(지난 12월 1일부터 25일까지)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5% 증가했다. 특히 고가의 해외 패션이 작년 대비 3.9% 성장했다.

신세계백화점 매출(12월 8일부터 24일까지)도 작년 대비 3.5% 신장했다. 명품잡화(12.7%)와 스포츠(9.5%),생활잡화(7.3%), 여성복(7.1%), 남성(5%)의 관련 매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백화점(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역시 같은 기간 대비 4% 성장했다. 부문별로 아웃도어(26.7%), 워치주얼리(18.2%), 아동(18.1%), 명품잡화(16.8%), 스포츠(15.4%), 아웃도어(26.7%), 남성패션(2.2%) 등이 매출 호조를 보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12월말까지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방한용품, 아동복, 여성복 등의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위한 선물 수요가 늘었다"며 "내년 연초로 이어지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소비심리를 살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식업계의 상황도 비슷하다. 매출이 부진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송년모임이 30~40% 이상 증가했다. 다만 소형 매장 보다는 대형 프랜차이즈나 프리미엄 음식점으로 예약이 쏠리며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고급 호텔의 레스토랑이나 일식 요리점은 내년 초까지 예약이 모두 마감된 반면, 소규모 식당들은 단체 손님은 고사하고 일반 손님도 찾기 힘든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호텔업계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특수가 대목으로 분류되는 만큼 예약률이 90~95%에 달한다"며 "비싼 가격을 내세운 주요 호텔 뷔페와 고급 레스토랑들은 일찌감치 연말 예약을 마감했고 내년도 예약도 꽉 찬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들도 소규모 식당 보다는 대형 식당을 선호하고 있는 모양새였다. 직장인 장모 씨는 "과거와 달리 요즘은 1차에서 마무리하는 모임이 늘면서 2,3차 비용을 1차에서 쓰겠다는 생각으로 규모가 더 크거나 분위기를 갖춘 업체를 선택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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