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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뱅크 굳히기 KB금융 VS 내년 벼르는 신한금융


입력 2017.12.26 06:00 수정 2017.12.26 06:50        이나영 기자

KB금융, 4분기·연간 순익 모두 신한 앞설 듯…2012년 이후 처음

신한금융,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각화 필요…M&A·글로벌 역량 집중

KB금융지주가 올해 리딩뱅크 탈환을 앞두자 신한금융지주가 본격적인 반격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데일리안

KB금융지주가 올해 리딩뱅크 탈환을 앞두자 신한금융지주가 본격적인 반격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KB금융은 인수합병(M&A)으로 업계 1위 굳히기에 나섰고 신한금융 역시 M&A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가 향후 리딩금융그룹의 승부를 짓게 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도 KB금융과 신한금융 간의 치열한 1위 다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은 올해 연간 순이익으로 3조4139억원을 거둬들이며 신한금융(3조3060억원)을 제치고 업계 1위를 수성할 것으로 보인다.

4분기만 놓고 봐도 KB금융이 65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신한금융(5996억원)을 566억원차로 따돌릴 것으로 내다봤다.

전망대로라면 지난 2012년 은행권의 IFRS 회계기준 도입 이후 처음으로 KB금융이 신한금융의 순이익을 앞서게 된다.

금융권은 KB금융 1위 등극의 공신으로 시너지를 이끈 효율적인 M&A 전략을 꼽는다.

윤 회장은 취임 이후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외치며 LIG손해보험과 현대증권을 잇따라 인수하며 덩치를 키워왔고 올해에는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을 완전 자회사로 포함시키면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했다.

이같은 기세를 몰아 KB금융은 내년에도 대형 M&A를 통해 경쟁구도의 구조적 격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윤종규 회장이 지난달 연임이 확정된 후 “KB가 생명보험 쪽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고 보강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좋은 물건이 좋은 가격에서 저희 전략에 부합하면 인수를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실시한 11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에서도 그간의 M&A를 성공시킨 주역으로 꼽히는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내정자는 지난해 KB금융이 현대증권을 인수하는 데 앞장선 인물로 인수 이후 통합추진단장을 맡아 통합 실무 작업을 주도했고, 허정수 KB생명 사장 내정자 역시 2015년 LIG손해보험 인수 후 통합(PMI), 현대증권 완전자회사 추진 등 주요 PMI를 총괄했던 인물이다.

KB금융에 반격을 준비하는 신한금융도 증권사나 보험사 등의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신한금융은 손해보험사만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지 않아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손해보험사 인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은 M&A를 통한 비은행 부문 사업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리딩금융그룹으로의 위상을 되찾는데 역량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 제고에 따른 이익 및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며 “KB손보 및 KB캐피탈의 완전 자회사화 효과와 더불어 협업 증대에 따른 시너지 제고도 기대되는 동시에 생보사를 중심으로 추가적인 M&A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금융의 경우 비은행자회사 M&A 추가 증익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금융과 KB금융 모두 M&A뿐 아니라 디지털, 글로벌에 초점을 맞춘 내년도 경영전략을 마련한 만큼 리딩금융그룹 자리 쟁탈전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는 물론 가계부채 규제 강화에 따른 성장률 둔화 우려로 자본비율에 따른 은행 간 성장 차별화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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