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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무기계약직 정규직화 연내 무산…노사갈등 '여전'


입력 2017.12.22 00:01 수정 2017.12.22 05:54        박진여 기자

서울지하철 양대노조 통합 추진해 협상력 제고…1월 중순께 협상

서울시설공단·서울주택도시공사, 교통공사 노사협상 추이 주목

서울시가 투자·출연기관 무기계약직 2000여명에 대한 연내 정규직화를 약속했지만, 관련 노사협의가 난항을 겪으며 연내 전환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자료사진) ⓒ데일리안

서울지하철 양대노조 통합 추진해 협상력 제고…1월 중순께 협상
서울시설공단·서울주택도시공사, 교통공사 노사협상 추이 주목


서울시가 투자·출연기관 무기계약직 2000여명에 대한 연내 정규직화를 약속했지만, 관련 노사협의가 난항을 겪으며 연내 전환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 투자·출연기관 11곳 중 정규직 전환 대상 인원이 1147명(47%)으로 가장 많은 서울교통공사와 세종문화회관(126명)이 정규직 전환을 위한 노사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는 2018년 1월 1일부로 시 산하 무기계약직 전원에 대한 정규직 전환 방침을 밝혔지만, 이를 논의 중인 노사가 정규직 편입 방법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난항에 빠져있다.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앞서 지난 달 정규직 전환 시점을 두고 이견을 다투다 관련 교섭을 중단한 바 있다. 공사 측은 근무기간 3년 경과자부터 순차적으로 전환하자는 방침이지만, 노조 측은 내년부로 전원 전환을 요구하며 평행선을 달려왔다.

이후 2주 만에 노사 회의가 재개됐지만, 여전한 견해차로 연말까지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공사는 여전히 무기계약직으로 근무한 기간이 3년을 넘은 직원부터 순차적으로 정규직 전환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는 서울시가 약속한대로 내년 1월 1일부터 무기계약직 전원에 대한 정규직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으로, 서울시가 직접 나서 정규직 전환을 보장하라는 주장이다.

서울시가 투자·출연기관 무기계약직 2000여명에 대한 연내 정규직화를 약속했지만, 관련 노사협의가 난항을 겪으며 연내 전환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노사합의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양대노조인 서울지하철노조와 서울도시철도노조의 통합으로 협상력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대노조는 현재 통합을 위해 조합원 투표를 진행 중으로, 내년 1월 중순께 조합 설립 필증을 받아 대표 노조가 된 뒤 본격적으로 협상에 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교통공사 업무직협의체에 따르면 서울시와 노조 모두 사측의 입장 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별다른 의지 없이 방관 중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양대노조 통합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교통공사 다음으로 정규직 전환 인원이 많은 서울시설공단(450명)과 서울주택도시공사(430명)도 교통공사 노사의 협상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으로, 정규직 전환 시 적용할 직급·전환 형태 등을 결정하지 않고 있다.

한편, 서울연구원(35명), 서울신용보증재단(41명)은 이미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을 마쳤고, 나머지 기관들은 대부분 정규직 전환을 위해 필요한 예산을 편성해둔 것으로 전해진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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