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업무복귀 '중동행 의혹' 불씨 잡을까
UAE 왕세제 조카 한국 다녀가…외교부 "사적 목적의 방문"
'직접 소명' 없이는 의혹확산 차단 어려울 듯…야권 총공세
청와대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을 둘러싼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 "더 설명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외교 관례상' 이유를 들어 입을 굳게 닫았다.
관심은 22일 휴가에서 복귀하는 임 실장의 '입'에 쏠려 있다. 의혹의 불씨가 확산되는 속도를 감안하면 임 실장이 직접 나서서 소명하지 않고서는 불길을 잡기 어려운 상황까지 왔다.
특히 21일 UAE 왕세제의 조카가 특별기편으로 한국을 다녀간 사실이 확인되면서 관련 의혹은 또 한번 꼬리를 물었다.
외교부는 "사적 목적의 방문"이라며 임 실장의 UAE 방문과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개운치 못한 해명이라는 지적이다.
UAE 왕세제 조카인 자예드 만수르는 20일 방한해 21일 한국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모하메드 아부다비 왕세제는 임 실장이 지난 10일 UAE를 방문했을 때 만난 인물이다.
청와대의 미덥지 못한 설명과 각종 의혹에 대한 '스무고개식' 반박이 오히려 의혹의 기폭제가 됐다. 이날도 한 언론의 'UAE 왕세제가 방문 날짜를 직접 지정했다'는 보도에 대해 "시기는 우리가 결정했다"고만 했다.
야당의 중동행 진상규명 요구는 임 실장의 업무 복귀 이후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임 실장이 국민적 의혹을 소상하게 밝히지 않으면 특단의 입장을 내놓을 것(김성태 원내대표)"이라며 벼르고 있다.
앞서 임 실장은 국회에서 야당이 '중동행 의혹을 밝히라'며 운영위원회 출석을 요구했지만, 불출석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