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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지상방산, K9 자주포·K10 장갑차 노르웨이 수출...2500억 규모


입력 2017.12.21 10:03 수정 2017.12.21 11:20        이홍석 기자

국산 지상무기 중 최대 수출품 등극...K10 첫 수출

손재일 한화지상방산 대표이사(오른쪽)가 2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국방부에서 메테 소르폰덴 노르웨이 방사청장과 수출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한화지상방산

국산 지상무기 중 최대 수출품 등극...K10 첫 수출

한화그룹 방산계열사 한화지상방산(대표 손재일)은 2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국방부에서 노르웨이 방사청과 오는 2020년까지 K9 자주포 24문, K10 탄약운반장갑차 6대를 수출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수출 규모는 총 2452억원으로 다시 한 번 유럽 시장으로 진출하게 됐다.

이 날 계약식에는 손재일 한화지상방산 대표이사를 비롯, 메테 소르폰덴 노르웨이 방사청장, 박해윤 주 노르웨이 대사, 김기호 국방무관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으로 K9 자주포는 올해만 세 번째 수출에 성공하게 됐다. 핀란드 48문과 인도 100문에 이어 노르웨이 24문까지 합하면 올해 총 계약규모는 7억2000만달러(약 810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01년 최초로 터키에 수출된 이래 현재까지 수출 계약이 성사된 K9 자주포는 총 500문 가량으로 사업규모는 14억5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에 달한다. 국내에서 생산된 지상무기체계로는 최대 규모의 수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이번 계약에는 K9 자주포와 패키지를 이루는 K10 탄약운반장갑차까지 포함됐다. K10은 자주포에 자동으로 탄약을 공급하는 장갑차로 자주포 전력의 작전 능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해외에 K10 탄약운반장갑차가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해외시장에 K10 탄약운반장갑차의 수출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번 노르웨이 자주포 획득사업에서 K9 자주포는 지난 2016년 1월 노르웨이 현지에서 스위스와 독일 등 유럽 유력 방산업체의 장비들과 경쟁을 했는데 동계시험, 제안서 평가, 실사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K9 자주포는 기후와 지형 조건과 상관없이 탁월한 장비 성능을 보여주며 노르웨이 군 관계자들의 극찬을 받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손재일 한화지상방산 대표이사는 “유럽의 쟁쟁한 경쟁사들을 제치고 이번 수출계약에 성공하며 K9 자주포의 우수한 성능과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해외 수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노르웨이 수주에 이어 에스토니아 수주에도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자주포 수출계약은 그간 유럽 방산업체가 장악하고 있던 유럽 시장에서 한국 방산물자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객관적인 지표로 국내 방위산업이 충분히 수출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K9자주포는 한화지상방산이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지난 1998년 국내기술로 독자 개발한 사거리 40km급 자주포로 지난 2000년부터 국내실전 배치됐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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