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김상중 지성 남궁민 장나라…미리보는 연기대상


입력 2017.12.24 08:29 수정 2017.12.25 09:29        부수정 기자

MBC·SBS, 예년보다 부진

KBS는 흥행작 많아 고민

MBC·SBS, 예년보다 부진
KBS는 흥행작 많아 고민


한 해를 마감하는 시상식 시즌이 돌아왔다.

공동 수상, 나눠주기식 시상이 이어지면서 '그들만의 잔치'라는 비판도 있지만 방송사 연말 시상식은 여전히 시청자의 관심을 끈다. '시상식의 꽃' 연기대상은 한 해 동안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던 작품과 배우들을 한눈에 담는 자리라 매번 화제가 된다.

올해는 누가, 어떤 작품이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을까.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을 방송사는 MBC(30일 오후 9시)다. SBS는 31일 오후(오후 9시5분), KBS는 같은 날 오후 9시15분에 각각 열린다. 방송사별로 유력한 대상 후보들을 살펴보자.

배우 최민수와 김상중은 올해 MBC 연기대상의 유력 대상 후보로 꼽힌다.ⓒ데일리안 DB/MBC

MBC, 김상중 vs 최민수

MBC 연기대상은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의 김상중과 '죽어야 사는 남자'의 최민수의 2파전이다. 올해 MBC 드라마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파업까지 겹쳐 분위기가 좋지 않다. 여러 악조건 속에도 두 배우는 시청률, 화제성을 동시에 잡으며 명품 배우의 존재감을 톡톡히 뽐냈다.

김상중은 지난 5월 종영한 '역적'에서 아모개 역을 맡았다. 채수빈 윤균상 주연의 드라마는 허균 소설 속 홍길동이 아닌 연산군 시대에 실존했던 역사적 인물 홍길동의 삶을 재조명했다.

극 초반은 아모개 역의 김상중이 다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4회를 끝으로 퇴장한 김상중은 묵직한 존재감으로 극 초반 시청자의 시선을 붙드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김상중의 연기에 힘입어 드라마는 10% 중반 시청률을 유지했다.

김상중은 이 드라마로 '2017 코리아 드라마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데뷔 27년 만에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던 김상중이 MBC '연기대상'에서 또 한 번 대상의 영광을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최민수는 '죽어야 사는 남자'에서 강하고 마초적인 상남자 이미지에서 탈피, 새로운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한국판 만수르'로 분한 최민수는 진지함과 코믹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호평을 얻었다. 최약체로 평가받던 이 드라마가 동시간대 1위로 올라선 건 다 최민수 덕이다.

배우 지성은 SBS '피고인'으로 올해 SBS 연기대상 후보로 꼽힌다.ⓒ데일리안 DB

SBS, 어차피 지성?

SBS 연기대상의 유력 후보는 단연 지성이다. 지성은 지난 3월 종영한 '피고인'에서 아내와 딸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기억을 잃은 박정우 검사로 분해 신들린 연기력을 선보였다.

'지성이면 감천', '갓지성'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지성은 아내와 딸을 죽인 진범을 찾기 위해 기억의 조각을 맞춰가며 섬세한 감정 연기를 보여줬다.

드라마는 답답하다는 비판을 얻기도 했지만 지성의 연기력에 힘입어 30%를 웃도는 시청률로 종영했다.

지성의 아내인 이보영도 유력한 대상 후보로 꼽힌다. 지난 5월 종영한 '귓속말'은 3년 만의 안방 복귀작이다. 이보영은 서울 종로경찰서 형사과 계장 신영주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드라마는 첫 회부터 시청률 1위에 올라서며 화제가 됐다. 이후 작위적이고 막장 같은 전개로 비판을 받았으나, 흔들리는 극을 잡은 건 이보영이었다. 가장 많은 분량을 소화한 이보영은 매끄러운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소화했다.

배우 남궁민은 KBS2 '김과장'을 통해 맛깔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KBS, 흥행작 많아 '행복한 고민'

KBS는 올해 지상파 3사 중 가장 많은 흥행작을 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김과장'의 남궁민, '아버지가 이상해'의 김영철과 이유리, '황금빛 내 인생'의 천호진, '고백부부'의 장나라, '마녀의 법정'의 정려원 등이 강력한 대상 후보다.

우선 남궁민은 '김과장'을 통해 능청스러운 김과장으로 분해 찬사를 얻었다. 약체로 평가받던 '김과장'은 탄탄한 이야기와 남궁민의 호연 덕에 이영애 주연의 '사임당, 빛의 일기'를 제치고 동시간대 1위로 올라섰다.

'아버지가 이상해'에는 아버지 김영철과 딸 이유리가 있다. 아버지 변한수로 분한 김영철은 애끓는 가족애를 절절하게 표현해 안방을 울렸다.

배우 장나라는 KBS2 '고백부부'를 통해 인생 연기를 펼쳤다.ⓒKBS

그간 악역 연기를 주로 한 이유리는 이 드라마의 최대 수확이다. 당당하면서, 코믹한 변혜영은 이유리에게 맞춤옷이었다. 이유리가 열연한 장면은 동영상으로 돌아다니며 인기를 얻고 있다. 2014년 MBC '왔다! 장보리'에서 악역 연민정으로 분한 그는 그해 연기대상과 방송3사 드라마 PD가 뽑은 올해의 연기자상을 휩쓸었다.

시청률 40%를 돌파한 '황금빛 내 인생'엔 아버지 천호진이 있다. 천호진은 두 딸을 향한 미안함을 절절하게 연기해 '역시 천호진'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고백부부'의 장나라와 '마녀의 법정'의 정려원도 빼놓을 수 없다. 장나라는 매회 시청자를 울리는 연기로 '인생작'이라는 평가를 얻었고, 정려원은 독종 여검사를 자신만의 매력으로 표현해 화제를 모았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부수정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