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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중립성 폐기' 이슈 확산…수혜주 기대감 모락모락


입력 2017.12.18 16:31 수정 2017.12.18 17:12        전형민 기자

망 서비스 통신株, 메모리 수요 촉진 반도체株 수혜주 촉각

금융투자업계는 우리나라가 망중립성을 폐기할 가능성 자체는 낮게 봤지만 망을 서비스하는 국내 통신사들이 트래픽을 우선적으로 처리해주는 선별적 서비스를 출시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경우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봤다.(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이 망중립성을 폐기하기로 공식 결정함에 따라 발 빠른 투자자들이 국내 통신주 등 수혜주 찾기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당장 폐기 문제가 이슈화되지 않겠지만, 망을 서비스하는 국내 통신사들이 트래픽을 우선적으로 처리해주는 '선별적 서비스'를 출시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경우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는 최근 오바마 정부의 망중립성 정책을 폐기하기로 확정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폐기의 의미에 대해 "ISP를 공공서비스가 아닌 정보서비스로 분류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정보 서비스로 분류하면 통신 사업자가 합법적으로 인터넷 트래픽에 대한 우선순위를 부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망중립성 폐기 이슈가 불거진 지난 15일 국내 통신사업자인 KT는 전거래일보다 2.29% 상승한 3만1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각각 0.91%, 1.39% 상승했다. 다만 18일에는 세 종목 모두 1% 내외의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하락세와 무관하게 망중립성 폐기는 통신주에 장기적인 호재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봤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논의를 시작하지 않은 단계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통신사 실적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5G 시대가 도래하면 수많은 데이터가 통신네트워크를 통해 전달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통신사에 긍정적인 이슈"라고 봤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5G 관련 투자를 진행하는 단계에서 미국 FCC 결정은 앞으로 통신사의 자율성을 보장는 방향에 힘을 실어줄 가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통신주 외에 수혜주로는 반도체주가 꼽힌다. 망중립성 폐기에 따라 통신 사업자는 물론 이들의 설비 투자 등 CAPEX(미래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지출되는 비용) 증가에 따른 반도체주의 수혜를 예상하는 것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1.15% 오른 256만원에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 역시 전거래일보다 1.98% 상승한 7만7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서비스를 위해 네트워크 고사양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메모리 수요가 촉진될 수도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과는 별개로 우리나라에서 망중립성 폐지는 불가능하다는 주장도 있다. 무엇보다 정부의 입장이 망중립성 유지에 방점이 찍혔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2일 망중립성 관련 기자 간담회를 통해 미국이 망중립성을 폐기한다고 해도 당장 우리나라 정책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고, 문재인 대통령 역시 지난 대선 공약으로 망중립성 원칙 확립을 거론했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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