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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한국축구, 부담 늘어난 신태용호


입력 2017.12.16 00:03 수정 2017.12.16 09:1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여자축구 대표팀, 3전 전패로 최하위

한일전 승리 절실, 패배시 남녀축구 동반 몰락

한일전을 앞두고 있는 신태용 감독.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017년 연말을 앞두고 한국축구가 다소 우울하다.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나선 남녀대표팀은 당초 동반우승을 목표로 내걸며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 결과는 참혹하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3전 전패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여자축구 대표팀은 15일 일본 지바의 소가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중국과의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물론 여자축구 대표팀은 출전한 네 팀 가운데 객관적인 전력상 가장 최약체로 평가 받았지만 승점을 단 한점도 따내지 못한 것은 충격이 크다. 오히려 이번 대회를 통해 전력적인 한계가 또 한 번 드러났다.

지난 4월 평양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북한을 제치고 본선 출전권을 거머쥐는 성과도 있었지만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전가을(멜버른 빅토리아) 등 해외파의 큰 공백을 절감하며 씁쓸하게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이제 관심은 16일 운명의 한일전을 앞두고 있는 남자대표팀에 쏠리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 대표팀은 이날 오후 7시 15분부터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대회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현재 대회 1,2위 팀 간 맞대결로 사실상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이번 대결에서 이기는 팀이 자력으로 대회 우승을 차지한다.

3전 전패로 대회 최하위에 머문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 대한축구협회

이번 대회에 나서고 있는 신태용호는 현재 1승 1무를 기록하며 2위를 기록 중이지만 드러난 경기력만 놓고 보면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대표팀은 지난 11월 국내에서 열린 A매치 2연전에서 콜롬비아와 세르비아를 상대로 선전하며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대한 우려를 씻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한수 아래인 중국과 북한을 상대로 부진한 경기력이 반복되면서 또 다시 비난의 화살이 신태용 감독에게 향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되는 한일전에서 패한다면 그 충격은 배가될 수 있다. 특히 한일전 패배는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한국 남녀축구의 동반 몰락과도 직결된다. 신태용 감독에게 고스란히 부담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반대로 한일전은 신 감독에게 기회일 수 있다. 적지에서 일본을 잡고 우승컵까지 들어 올릴 수 있다면 자신에게 쏠리는 비난을 잠재울 수 있다.

과연 한국 남자 축구가 일본을 상대로 화끈한 승리를 거두며 여자축구의 아쉬움을 씻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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