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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훌쩍…연말 극장가 '쩐의 전쟁'


입력 2017.12.10 08:00 수정 2017.12.10 07:13        부수정 기자

'강철비'·'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14일 개봉

'신과 함께'·'1987' 일주일 간격으로 선봬

'강철비'·'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14일 개봉
'신과 함께'·'1987' 일주일 간격으로 선봬


100억 이상의 제작비를 쏟아부은 대작들이 연말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진다. 여름 성수기에 이어 극장가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연말 시즌엔 최대 2000만명의 관객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천만 영화는 '택시운전사' 단 한 편이다. 많은 관객이 찾는 연말 극장가에서 또 하나의 천만 영화가 탄생할지도 관심사다.

국내 작품으로는 '강철비'(감독 양우석), '신과 함께'(감독 김용화), '1987'(감독 장준환) 등이 있다. 이들에 맞설 외화로는 수많은 마니아를 거느린 '스타워즈' 시리즈,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감독 라이언 존슨)다.

이들 작품의 총제작비는 100억원이 훌쩍 넘는다. '강철비'는 157억원, '신과 함께' 1편은 200억원, '1987'은 145억원이다. 세 편을 합한 총제작비는 500억가량.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할리우드 영화 답게 400억이라는 막대한 제작비를 들였다.

배우 정웅성, 곽도원 주연의 '강철비'는 2013년 '변호인'(1137만명)으로 1000만 감독 대열에 오른 양우석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다.ⓒ뉴

가장 먼저 관객과 만날 영화는 '강철비'와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두 작품은 14일 개봉한다.

'강철비'는 2013년 '변호인'(1137만명)으로 1000만 감독 대열에 오른 양우석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다. 양 감독이 2011년 내놓은 웹툰 '스틸레인'을 영화화했다.

영화는 북한 최정예 요원 엄철우(정우성)와 남한 외교안보수석 곽철우(곽도원)의 이야기를 그린 첩보액션스릴러물이다.

양 감독은 "한반도 정세를 흥미롭고 첨예하게 다룬, 우리 모두 고민해야 할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라며 "관객들에게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재미와 감동을 선사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배급사 뉴는 "'강철비'는 양 감독이 10년 이상 자료를 준비하며 집필한 작품으로, 대한민국의 근미래를 배경으로 숨 막히는 액션과 전쟁신을 밀도 있게 다룰 첫 번째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총 제작비는 157억원, 손익분기점은 관객 440만명이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여덟 번째 에피소드이자 오리지널 시리즈(1977∼1983) 이후 이야기인 시퀄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이다.ⓒ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여덟 번째 에피소드이자 오리지널 시리즈(1977∼1983) 이후 이야기인 시퀄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이다. 여전사 레이(데이지 리들리)가 자신의 숨겨진 힘을 발휘하며 선과 악의 대결을 펼치는 내용이다. 지난해 12월 숨진 레아 공주 역의 배우 캐리 피셔의 유작이기도 하다.

전편인 '깨어난 포스'는 국내에서 327만명을 동원했다. '스타워즈' 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수익을 거두며 흥행했으나 유독 국내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마니아층이 탄탄한 만큼 이번 작품이 어떤 성적을 낼지 관심이 쏠린다.

7일 CGV 왕십리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라이브 콘퍼런스에서 라이언 존슨 감독은 "이번 작품은 모든 스타워즈 에피소드와 마찬가지로 나를 파악하고 자기 자신을 깨닫는 이야기"라며 "주인공 레이는 끊임없이 자신이 누구인지 답을 찾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배우 차태현, 하정우, 주지훈 주연의 '신과 함께'는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롯데엔터테인먼트

20일엔 스타들이 총출동한 '신과 함께'가 극장에 걸린다.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는 '신과 함께'는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인간의 죽음 이후 저승 세계에서 49일 동안 펼쳐지는 7번의 재판 과정 동안, 인간사에 개입하면 안 되는 저승차사들이 인간의 일에 동참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준비 기간 2년, 촬영 기간 10개월 등 총 3년에 걸쳐 만든 초대형 프로젝트로 1, 2편을 동시에 촬영했다. '국가대표'와 '미녀는 괴로워'를 연출한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배우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마동석, 도경수, 이정재, 김하늘 등이 출연한다.

편당 제작비는 200억원. 올겨울에 최소 600만명을 동원해야 편당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다. 2편은 내년 여름 개봉 예정이다. 영화는 개봉하기 전 해외 103개국에 팔렸다.

'1987' 1987년 6월 항쟁을 배경으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다루는 작품이다.ⓒCJ엔터테인먼트

27일에는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이희준, 김태리 등 톱스타들이 뭉친 '1987'이 개봉한다.

영화는 1987년 6월 항쟁을 배경으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다루는 작품. 이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는 국가와 사실을 밝히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구를 지켜라'(2003),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2013)의 장준환 감독이 연출했다.

장 감독은 "1987년 1월 박종철 열사가 돌아가시고 6·10 항쟁이 일어나기까지, 많은 분이 각자 양심의 소리를 내다가 온 국민이 거리로 뛰어나오는 이야기를 담았다"며 "온 국민이 주인공이 되는, 주인이 누구인지 보여주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주연 배우 외에 설경구, 김의성, 강동원, 여진구 등이 힘을 보탰다.

'1987'의 총제작비는 145억원. 410만명을 넘겨야 제작비를 만회할 수 있다.

올해 '공조' 이외에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한 CJ E&M이 배급한다.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 '군함도', '남한산성' 등이 줄줄이 고배를 마신 탓에 '1987'에 거는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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