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2심]장시호, 재판 증인 출석 거부...신변위협 불안 주장도
재판부, "불출석 사유 해당 안돼"에도 불출석 고수
재판부, "불출석 사유 해당 안돼"에도 불출석 고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의 핵심 증인으로 꼽혔던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결국 재판에 불출석했다.
장 씨는 27일 서올고등법원 형사13부(부장판사) 주재로 열린 이 날 오후 2시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항소심 8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개정 시간인 오후 2시가 다 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재판은 단 5분만에 종료됐다.
이 날 재판 개정 후 특검 측은 재판부에 장시호 증인 불출석과 관련, "사전에 불출석 사유서를 낸 사유 외에도 지난 주말 발생한 (사촌인) 정유라씨 주거지 침입 사건이 발생하면서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증인이 신변 위협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재판 선고를 앞두고 증인으로 출석할 경우, 언론의 부정적인 보도가 나올 수 있다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본인 재판 선고가 나는 내달 6일 이후 증인으로 출석하겠다고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장 씨는 이 날 재판 증인 출석을 앞두고 지난 22일 "다음달 6일로 예정된 본인 형사사건 1심 선고 이후 출석하겠다"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 8일 결심공판에서 장 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했다.
이에 정형식 부장판사는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증인 출석과 본인 재판 선고와는 관련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한 뒤 "내달 11일 오후 2시를 증인 출석 기일로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날 재판에서 특검측은 5명의 피고인들 중 이재용 부회장과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항소심 피고인 신문 대상자로 선정했다. 특검은 "피고인 신문은 이재용 피고인과 박상진 피고인으로 할 예정"이라며 "시간은 각각 1시간 반과 1시간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변호인단이 요청한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문자 메시지 내용과 관련, "내용이 너무 방대하고 재판과 관련 없고 사생활 관련 사항이 있는 만큼 변호인단이 시간 될때 사무실로 와 보면서 필요한 부분을 등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변호인단도 "특검 측이 1심때부터 안 수석의 문자 메시지를 조금씩만 공개해서 전체를 요청한 것"이라며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다음 9차 공판은 오는 29일 오후 2시로 최 씨의 심복이었던 고영태씨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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