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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 9년만에 부회장 임명…CEO평균연령 56세로 낮춰


입력 2017.11.26 11:36 수정 2017.11.26 12:24        이배운 기자

“성과주의 원칙 지속반영…젊은 리더십으로 혁신적인 경영 환경 구축”

안병덕 코오롱그룹 부회장. ⓒ코오롱

코오롱그룹이 9년 만에 부회장을 임명했다. 또 50대 초반 최고경영자(CEO)를 발탁하고 주력 계열사 경영진을 교체하는 등 대규모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코오롱그룹은 26일 대표이사 안병덕 사장을 그룹 부회장으로, 장희구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 부사장을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임명하는 등 2018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안병덕 부회장은 그룹 대내외 업무를 조정하고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된다. 코오롱 그룹에 부회장이 임명된 것은 9년만이다.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신임 사장은 지난 4년동안 코오롱플라스틱을 꾸준히 성장시켜온 성과를 인정받아 주력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이끈다. 장희구 사장은 2014년 전무 승진 4년 만에 사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50대 초반 CEO들의 과감한 발탁도 이뤄졌다. 유석진 (주)코오롱 전략기획실장 전무(53)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주)코오롱 신임 대표이사를 맡아 그룹 지주회사를 이끌게 됐다.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에는 김영범 (주)코오롱 사업관리실장 전무(52)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임명됐다.

윤영민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전무(52)도 부사장으로 승진해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패션 사업을 총괄한다. 이번 인사로 코오롱그룹 CEO 평균연령은 58세에서 56세로 낮아졌다.

코오롱 그룹 관계자는 “성과에는 반드시 보상이 따르는 성과주의 원칙이 지속적으로 반영된 인사”라며 “발탁에 따른 세대교체로 젊은 리더십을 구축해 보다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경영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수지 사업의 성장을 이끌어온 이재혁 코오롱인더스트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것도 성과주의 인사를 반영하고 있다.

또 이번 인사에서 이혜리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보가 상무로 승진함에 따라 2010년 이후로 여성 임원의 승진이 9년째 이어지고 있다. 코오롱은 지난 10여년 동안 대졸 공채 진행시 여성인력을 30%이상 지속적으로 뽑아오고 있으며 여성 멘토링 제도 운영 등 여성 리더 육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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