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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분양시장' 건설사 분양일정 조율 골머리


입력 2017.11.25 06:00 수정 2017.11.27 16:52        권이상 기자

일부 건설사들 연내 분양 마치려고 밀어내기 분양 계획 조정

반면 시장상황 지켜보고 내년 분양하려는 건설사들도 많아

최근 건설사들이 시장상황에 따라 아파트 분양일정을 조율하기에 신중한 모습이다. 사진은 서울 일대 아파트 전경. ⓒ권이상 기자



올해가 얼마남지 않은 가운데 건설사들이 막판 아파트 분양일정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부 건설사는 연내 밀어내기 분양을 준비 중인 반면, 또 다른 건설사들은 올해 예정이던 물량을 내년으로 미룰 계획이다.

이는 잇따른 규제와 일부 지방 등 국지적인 침체로 미분양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올해 실적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분양을 진행해야 상황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년 부동산 시장 침체가 본격화되기 전 신규 분양에 나서려는 건설사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대부분의 건설사는 시장상황을 일단 지켜보고 분양을 실시하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25일 부동산 시장 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사들이 시장상황에 따라 아파트 분양일정을 조율하기에 신중한 모습이다.

실제 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총 4개 단지 4735가구를 연달아 분양할 예정이다. 이는 현대산업개발이 올해 한달동안 분양하는 최대 물량이다.

이 회사가 내달 분양할 단지는 ▲경기도 용인 ‘수지 광교산 아이파크’(537가구)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 아이파크’(3042가구) ▲강원도 ‘강릉 아이파크’(492가구) ▲충북 청주 ‘가경 아이파크 2단지’(664가구)다.

이 가운데 ‘운정신도시 아이파크’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30개 동, 전용면적 59~109㎡ 총 3042가구로 운정신도시 내 최대 규모로 구성된 단지다.

지방에서는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 오룡지구에는 때아닌 분양 큰 장이 선다. 다음달 이곳에서 분양되는 물량만 2919가구에 달한다.

대우건설은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34·35블록에서 ‘오룡 에듀포레 푸르지오’ 1531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또 호반건설은 오룡지구 30·31·32블록에서 호반베르디움 1·2·3차 1388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호반건설 관게자는 “남악신도시 인근에는 전라남도청을 비롯한 전남지방검찰청, 전라남도교육청 등 행정타운 등 공공기관이 많아 수요가 풍부한 편”이라며 “게다가 건설사들은 올해보다 내년 부동산 시장 침체가 깊어지는 것을 우려해 가능하면 연내 분양으로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고 전했다.

GS건설도 다음달 ‘일산자이2차’(802가구)와 ‘춘천파크자이’(965가구) 분양을 계획하고 있고, 롯데건설은 서울 금천구에서 ‘독산영 롯데캐슬 뉴스테이+’(91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에 반면 올해 분양 예정이던 공급일정을 내년으로 변경 등을 고려하는 단지도 있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올해 분양 예정이던 ‘동탄역 롯데캐슬 트리니티’(940가구)의 분양을 두고 이르면 연내 공급 등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의 경우 그동안 분양이 많이 됐고, 입주물량이 상당해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며 “건설사들도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남권 최대 일반분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8단지 재건축인 ‘디에이치 자이(가칭)’ 내년 초로 분양을 미뤘다. 이 단지는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GS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잇따른 규제로 시장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본 뒤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할 계획이지만, 분양가상한제 적용될 수도 있어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단지는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GS건설 컨소시엄이 공무원아파트였던 개포8단지 부지를 매입해 시행하는 자체 사업이다.

재건축이 완료되면 전용 62~154㎡ 총 1996가구 규모로 재탄생한다. 이 가운데 1690가구를 일반에 분양하고, 나머지 306가구는 'Shift(시프트)' 임대용으로 공급된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내년 부동산 시장 침체가 본격화 되기 전 신규분양을 앞당기는 건설사들이 늘어남에 따라 특히 다음달 크리스마스 전주 새 아파트 공급이 대대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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