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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리는 게임 대장株…규제입법에 ‘촉각’


입력 2017.11.16 15:16 수정 2017.11.16 15:24        배상철 기자

넷마블게임즈 주가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3.2%↑…엔씨소프트는 8.0%↓

사행성 확률형 아이템 규제 움직임…정부의 게임산업 시각 변화는 변수

게임업종 대장주인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3분기 성적표 공개 이후 희비쌍곡선을 그리고 있다.ⓒ넷마블게임즈·엔씨소프트


게임 대장주인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가 3분기 성적표 공개 이후 희비쌍곡선을 그리고 있다. 실적발표 후 일주일 새 넷마블게임즈의 시가총액은 5000억원 넘게 불어난 반면, 엔씨소프트는 8000억원 가까이 증발해서다. 시장의 관심은 어닝 시즌에서 정책 변수로 옮겨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국감의 핫이슈로 떠올랐던 규제 입법의 현실화가 주가 방향성을 결정지을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넷마블게임즈 주식의 종가는 19만2500원으로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직전일이었던 지난 6일(18만6500원) 대비 3.2%(600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넷마블게임즈의 시총은 15조8559억원에서 16조3660억원으로 5101억원 증가했다.

반면 엔씨소프트의 전일 종가는 41만6000원으로 3분기 실적발표 직전 거래일이었던 지난 8일(45만2000원)보다 8.0%(3만6000원) 떨어졌다. 시총은 9조9164억원에서 9조1266억원으로 7898억원 감소했다.

이처럼 두 회사의 주가는 실적에 따라 크게 엇갈렸다. 넷마블게임즈는 1년 새 두 배 넘게 늘어난 이익 규모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넷마블게임즈의 올해 1~3분기 영업이익은 4170억원으로 전년 동기(1767억원) 대비 136.0%(2403억원)나 늘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같은 기간 1284억원에서 3085억원으로 140.3%(1801억원) 급증했다.

이경일 흥국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전망치보다 소폭 하회했으나 전분기 대비 실적이 반등했다”며 “레볼루션의 북미‧유럽 사전예약자가 150만명에 달하고 테라M의 군내 사전예약자도 190만명을 상회하면서 흥행 기대감이 확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 역시 실적 자체는 지난해보다 나아졌다. 그럼에도 시장의 기대에는 다소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가에 악영향을 끼쳤다.

엔씨소프트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958억원으로 전년 동기(2270억원) 대비 74.4%(1688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도 2046억원에서 3233억원으로 58.0%(1187억원) 늘었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 3분기 영업이익은 시정전망치(3449억원)을 소폭 하회했다”며 “신작 공백기가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이 부담요소지만 완성도를 높여 출시하겠다는 회사의 전략은 합당하다”고 평가했다.

남은 4분기에 대한 전망은 두 게임사 모두 장밋빛이다. 해외 시장에서의 신작 게임 출시 등이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청사진이다.

하지만 아직 속단하기엔 이르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사행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해서다. 규제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여전히 낮지만 장담할 수는 없는 분위기다. 자칫 관련 입법이 진행될 경우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한 게임회사 주가 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학준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확률형 아이템이 도박적인 요소가 다분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정부가 이전에 비해 게임산업에 대한 완화된 시각을 보이고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배상철 기자 (chulc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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