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이뤘다"…이병헌, 소아암 환아와 감동 만남
배우 이병헌이 소아암 환아와 뜻깊은 만남을 가졌다.
국제비영리단체인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이사장 윤홍섭)은 "이병헌의 소속사인 BH엔터테인먼트의 협조와 삼성전자 DS부문의 후원으로 소아암으로 투병 중인 이동헌(16)군이 이병헌을 만나고 싶다는 소원을 이뤘다"고 13일 밝혔다.
만남은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BH엔터테인먼트의 사무실에서 이뤄졌다. 두 사람은 1시간가량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눴다.
이군이 "병헌이 형이랑 저랑 뭔가 통하는 거 같아요. 형도 그렇게 생각하죠?"라고 묻자 이병헌은 미소를 지으며 이군의 어깨를 토닥였다.
이병헌의 오랜 팬으로 드라마부터 영화까지 챙겨봤다는 이군은 발성법 및 몸매 관리 비법, 영화 속 사격 자세 등 평소 궁금했던 부분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이병헌은 답변과 함께 직접 사격 자세를 취하면서 시선 처리, 총구 방향, 이동 자세 등을 설명해줬다.
이병헌은 또 자신의 학창시절 이야기, 배우가 된 계기 등 개인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예전에 알파치노와 만나 그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듣고 감동한 기억이 있다. 내 이야기들이 동헌이에게도 작지만 특별한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원을 이룬 이군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 꿈을 꾼 거 같다. 오늘 만남 이후 배우 이병헌과 더 가까워진 기분"이라고 전했다.
이군은 지난해 2월 갑작스런 무릎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뒤 골육종 진단을 받았다. 항암치료를 받고 지금은 건강을 회복한 상태다.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은 2002년 설립돼 지난해까지 3500여명의 국내 난치병 아동의 소원을 이루어 줬다. 올해에도 380명의 난치병 아동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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