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우리은행 주가 미끄덩에 속 끓는 예보


입력 2017.11.13 06:00 수정 2017.11.13 08:14        이미경 기자

작년 7월 2만원 육박 주가…예보 매각 타이밍 놓쳐 주가 하락세

채용비리, 행장 사임 등 악재 잇따라 터지며 매각 지연 불가피

작년 7월 2만원 육박 주가…예보 매각 타이밍 놓쳐 주가 하락세
채용비리, 행장 사임 등 악재 잇따라 터지며 매각 지연 불가피


지난 7월 말 2만원에 육박하던 우리은행 주가는 매각 타이밍을 놓치며 1만5700원대까지 떨어졌다.ⓒ게티이미지뱅크

실적 고공행진으로 비상하던 우리은행 주가가 채용비리 여파에 주저앉으며 공적자금 회수마저 어려워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가 상승에도 잔여지분 매각에 적극적이지 않던 예금보험공사가 이번 주가 하락을 핑계삼아 지분 매각을 장기화 과제로 가져갈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심스레 예측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코스피시장에서 우리은행 주가는 전일대비 1.89% 하락한 1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 말 2만원에 육박하던 우리은행 주가는 매각 타이밍을 놓치며 하향추세를 그리는 동시에 공적자금 회수금액도 덩달아 줄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채용비리가 불거진 10월 중순을 기점으로 급속도로 빠지며 회수금액 규모는 더욱 쪼그라들었다.

현재 종가 기준액은 공적자금 회수 이익 분기점인 1만4200원보다 높지만 과거 2만원에 가깝던 주가에 비하면 격차가 많이 좁혀진 셈이다. 잔여지분 매각을 손놓고 있다가 주가가 더 떨어지게 되면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는 커녕 정부는 물론 우리사주도 손실이 불가피해진다.

실제 지난달 23일 기준으로 우리은행의 시가총액은 11조4920억원에 육박했지만 3주만에 10조6132억원으로 줄었다. 1조에 육박하는 금액이 주식시장에서 증발해 버린 셈이다.

우리은행 노조 관계자는 "이번 채용비리 사태와 행장 사임 여파로 우리은행의 손해가 매우 막대하다"며 "1주일새 시총규모가 크게 줄었고 예보는 물론 우리사주도 손실을 보고 있는 마당에 당장 은행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가 예보를 통해 보유한 우리은행 잔여지분은 18.52%로 단일 최대주주다.

동양생명(4.0%), 미래에셋자산운용(3.7%), 유진자산운용(4.0%), 키움증권(4.0%), 한국투자증권(4.0%), 한화생명(4.0%), IMM PE(6.0%) 등 7개 과점주주의 우리은행 지분은 모두 29.7%로 정부보유지분을 넘어서고 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우리은행 잔여지분을 가능한 빨리 매각해야하지만 지금은 행장 선임과 지배구조이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은행장이 공백인 상태에서 매각 논의를 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때문에 채용비리 사태와 후임 행장 선임건으로 연내 지분 매각은 사실상 힘들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금융권에서는 예보가 올 4분기 실적과 새롭게 선임된 행장의 경영 청사진과 맞물려 주가의 회복시기를 내년 1분기까지는 기다렸다가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보가 지분 매각을 좀 더 원활히 하기 위해 이번 예보 측 비상임이사를 임원추천위원회 멤버로 고집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채용비리 사태와 후임 행장 선임건으로 연내 예금보험공사의 지분 매각은 사실상 힘들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우리은행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미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