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신용정책보고서]국내경제, 잠재성장률 수준 성장세 및 물가도 목표수준
[통화신용정책보고서]국내경제, 잠재성장률 수준 성장세 및 물가도 목표수준
한국은행이 저성장·저물가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확대해온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조정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실상 국내 성장과 물가 상황이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할 여건이 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은은 9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국내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고 물가도 목표수준의 오름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변화 등 불확실성 요인이 잠재해 있기 때문에 최근과 같은 경기의 개선흐름이 견조할지 여부는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다.
한은은 "국내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수요 측면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하지만 향후 성장과 물가 흐름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제고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개편된 금융중개지원대출제도를 내실있게 운용함으로써 성장잠재력 확충에 기여하는 부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중개지원대출제도 개편은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신성장·일자리지원 프로그램으로 확대 개편해 신성장동력 발굴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또한 통화정책의 투명성과 예측가능성이 재고될 수 있도록 정책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한은은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북한 리스크와 미 연준(Fed)의 통화정책 정상화 등과 관련해 국제금융시장의 가격변수 및 외화자금 유출입 변동성 확대 등에 적극 유의한다는 방침이다.
대외불확실성이 크게 증폭돼 금융 및 외환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경우에는 비상점검체제를 가동하고 필요시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한은은 금융시스템 내의 취약요인도 상시적으로 점검해 잠재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포착하고 대응방향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한은은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 압력이 취약차주 등의 채무상환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는 만큼 정부와 감독당국이 긴밀히 협의해 가계부채 증가세를 적절한 수준에서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