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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인터뷰] 홍종현 "데뷔 10년, 배우로 자리 잡고 있어요"


입력 2017.11.10 08:47 수정 2017.11.17 16:09        부수정 기자

모델 출신…10년은 스스로 뿌듯한 시간

'마마'·'달의 연인'·'왕사' 기억에 남아

모델 출신 배우 홍종현(27)이 어느덧 데뷔 10주년을 맞았다.ⓒ메이스엔터테인먼트

모델 출신…10년은 스스로 뿌듯한 시간
'마마'·'달의 연인'·'왕사' 기억에 남아


"사랑하는 일을 10년이나 했습니다. 고맙고 뿌듯합니다."

모델 출신 배우 홍종현(27)이 어느덧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2007년 패션쇼 08 S/S 서울 컬렉션 모델로 데뷔한 홍종현은 '쌍화점'(2008), KBS '정글피쉬 2'(2010), SBS '무사 백동수'(2011), KBS '난폭한 로맨스(2012), '귀'(2010),
'마마'(2014),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2016), '왕은 사랑한다'(2017)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7일 서울 청담동에서 만난 그는 질문마다 신중하게 생각한 뒤 조곤조곤 답했다. 그러다 웃을 땐 장난꾸러기 같은 미소를 지었다. 두 가지 모습이 공존했다.

홍종현은 지난 9월 종영한 MBC '왕은 사랑한다'에서 주인공 왕린으로 분해 여성 시청자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그는 훤칠한 외모를 자랑하는 모델 출신 배우 중 한 명이다.

늦었지만 드라마를 끝낸 소감을 물었다. 그는 "또래 배우들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했다"며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한 달에 한 번씩 만나며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우는 '왕은 사랑한다'에 애착이 강한 듯했다. 사극은 SBS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에 이어 두 번째로, 연이어 사전 제작 드라마다. "정말 하고 싶었어요. 안 해봤던 캐릭터이면서 장점이 많은 역할이었거든요. 연이은 사극이라 걱정했는데 캐릭터가 정말 좋았죠. 사전 제작 드라마는 두 번째인데 촬영이 끝날 즈음에 떨리고 긴장됐답니다(웃음)."

데뷔 10주년을 맞은 홍종현은 "대표작은 아직 없는 듯하다"고 했다.ⓒ메이스엔터테인먼트

홍종현은 지난 4일 팬미팅을 열고 팬들을 만나기도 했다. 노래와 게임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팬들과 호흡했다. "데뷔 10주년인데 뭘 하면 좋을까 생각했어요. 팬들과 유기견 봉사 활동을 한 적도 있는데 뿌듯하더라고요. 10년 동안 한결같이 절 좋아해 준 팬들이 있어 감사합니다."

고등학교 시절 모델로 무대에 선 그는 "공부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빨리하고 싶었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모델에서 배우로 넘어오는 과정에선 남모를 고충도 있었다. 대사 없는 단역으로 작품에 나온 그는 "TV나 극장에서 본 드라마, 영화가 어떤 식으로 제작되는지 궁금했다"며 "막연한 생각으로 도전했는데 하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차근차근 연기 경험을 늘려나갔다"고 했다.

배우는 모든 게 고충이었다고 털어놨다. 힘든 점은 현장 관계자들에게 솔직하게 얘기했다고. 슬럼프도 겪은 그는 "슬럼프는 어쩔 수 없다"며 "슬럼프를 극복하려고 무언가를 하진 않는다.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면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했다.

안방과 스크린에는 홍종현뿐만 아니라 김우빈, 이종석, 이수혁, 김영광 등 모델 출신 배우들이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모델 출신'이라는 수식어는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한다. "모델과 배우는 외적으로 보여주는 작업이다 보니 어느 정도 연관돼 있어요. 모델만 했을 때는 솔직하게 표현하고, 즐기면 좋은 결과물이 나왔는데 연기는 또 다른 차원의 분야인 듯합니다. 연기는 모델과는 또 다른 능력이 필요한 작업인 것 같아요."

데뷔 10주년을 맞은 홍종현은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메이스엔터테인먼트

10년을 되돌아본 그는 "아직 배우로서 자리매김한 것 같지 않다"며 "그래도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하니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듯하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대표작을 묻자 "아직 없는 것 같다"면서도 '마마',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왕은 사랑한다' 등 최근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특히 '왕은 사랑한다'가 기억에 남는단다. "좋은 응원을 많이 받았죠. 제가 느낀 감정을 시청자들이 함께 느껴주셔서 뿌듯했죠. '마마' 역시 고마운 작품인데 지금 보면 너무 부족한 모습이 보여요. 다시 하라고 하면 할 것 같아요."

데뷔 초랑 달라진 점을 묻자 "데뷔 초 때는 '애기'였다"며 "이것저것 해보고 싶어 했고, 긴장됐다. 지금은 예전보다 성숙해진 듯하다"고 강조했다.

10년 전의 홍종현에겐 무슨 말을 하고 싶을까. "하고 싶은 대로 하되, 후회하지 말라"는 답이 돌아왔다.

10년 후 홍종현은 어떤 사람이 돼 있을까. "이 일을 계속했으면 해요. 제가 주목받고 싶어 하는 성격이 아니거든요. 다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고, 함께 있으면 기분 좋아지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평범한 일을 하는 게 아니니깐 불안할 때도 많아요. 미래도 불투명하고요. 안정적인 상황을 만들고 싶은데 쉽지가 않네요. 그래도 좋아하는 일을 하는 거에 만족해요.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고요. 아참! 결혼은 했으면 합니다(웃음)."

데뷔 10주년을 맞은 홍종현은 "친구처럼 지내는 커플이나 연상연하 로맨스, 장르물을 하고 싶다"고 했다. ⓒ메이스엔터테인먼트

결혼을 일찍 하고 싶었다는 그는 "시간이 흐르면서 누군가 만나는 게 힘들다"며 "사적인 자리에선 인간 홍종현으로 봤으면 하는데 상대방은 그게 아니더라"고 고백했다.

함께 호흡하고 싶은 배우로는 '달의 연인' 때 호흡했던 강하늘과 영화를 함께 찍었던 한예리를 꼽았다. 또 김유정과 손예진을 꼽기도 했다.

홍종현은 '스타일로그', '펫토리얼리스트', SBS '인기가요', '탑기어 코리아' 등 프로그램 진행도 한 바 있다. 그는 "생방송 무대가 떨리지 않는다"며 "편한 마음으로 재밌게 했다"고 미소 지었다.

향후 하고 싶은 작품과 관련해선 친구처럼 지내는 커플이나 연상연하 로맨스, 장르물을 하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상 욕심은 없냐고 물었다. "'왕은 사랑한다'로 베스트 커플상 받고 싶어요. 하하. 사랑을 다룬 드라마니까요. 저 말고 다른 배우들이 받아도 좋습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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