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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거래소 이사장 취임 "코스닥 발전에 모든 역량 집중"


입력 2017.11.03 14:25 수정 2017.11.03 14:25        전형민 기자

'무신불립', '붉은여왕가설' 언급하며 신뢰·혁신 강조

정지원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이 3일 "코스닥시장이 창의와 혁신이 살아 숨쉬는 모험자본 조달의 산실로 확고히 자리 잡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정지원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이 3일 "코스닥시장이 창의와 혁신이 살아 숨쉬는 모험자본 조달의 산실로 확고히 자리 잡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 신임 이사장은 이날 오전 부산 남구 문현동 국제금융센터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혁신기업이 코스닥시장에 보다 용이하게 상장될 수 있도록 나스닥시장의 맞춤형 상장요건을 벤치마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이사장은 또한 "신뢰가 없이는 바로 설 수 없다(無信不立)"는 말을 인용해 공정하고 투명한 자본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한국거래소가 앞장서겠다고 했다. 그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 중 하나인 기업지배구조 문제를 개선하는데도 한국거래소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기업지배구조 자율공시에 많은 기업들이 참여토록 하고, 스튜어드십 코드가 시장에 조기 정착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발전하는 경쟁상대에 맞서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혁신하지 못하는 기업은 결국 시장에서 도태되고 만다는 내용의 '붉은 여왕 가설(The Red Queen Hypothesis)'을 언급하며 거래소의 혁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정 이사장은 "거래소가 보수화되고 관료화되어 변화를 꺼려한다는 일각의 비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보여주기 식의 업무관행을 철폐하고 '일과 삶의 균형', '저녁이 있는 삶'을 통해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의 본사가 위치한 부산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거래소는 부산을 대표하는 기업일 뿐만 아니라 부산 금융중심지 발전을 선도하는 견인차"라며 "부산이 해양·선박·파생상품에 특화된 금융중심지로 견고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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