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초·재선, 오늘 ‘서·최 출당‘ 논의...‘내홍‘ 격화하나
친박 재선 ‘서·최 탈당, 홍 사퇴’ 동시 요구할 듯
洪 ‘여론전’ 시작…찬성측 “서·최 책임 단호히 물어야”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의 박근혜 전(前)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자진탈당 권유’ 징계안을 둘러싼 친박(친 박근혜)계의 반격이 1일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국당 초·재선 의원들은 이날 각각 모임을 갖고 서·최 의원 출당 등 인적 쇄신안에 대한 의견을 모을 예정인 가운데, 친박 성향 재선 의원들이 ‘홍 대표 사퇴론’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아 ‘홍준표 리더십’이 중대 기로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친박 재선 ‘서·최 탈당, 홍 사퇴’ 동시 요구할 듯
친박 성향 의원들이 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1일 오전 ‘재선’ 회동에서는 서·최 의원 출당과 함께 홍 대표도 퇴진하라는 ‘양비론’이 나올 거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재선들의) 대체적인 의견은 서청원·최경환 의원, 홍준표 대표 모두 내분의 책임을 지고 나가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홍 대표에게도 정치적 책임을 거론하면서 타격을 입혀 사실상 서·최 의원에 대한 징계 ‘반대’ 입장을 관철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윤리위 결정과 별도로 ‘최고위원회 의결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며 마지막 제동 수단을 마련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친박 성향 재선 의원인 김태흠 최고위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윤리위에서 결론을 낸 사안이기 때문에 최고위 의결이 필요 없다’, ‘자동 제명이다’라는 주장은 당헌·당규의 아전인수식 해석”이라고 했다.
초선 의원들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별도 회동을 통해 이같은 당내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洪 ‘여론전’ 시작…찬성측 “서·최 책임 단호히 물어야”
이에 맞서 홍 대표 역시 1일부터 초·재·3선 의원들과 식사 회동을 차례로 갖고 ‘여론전’에 나선다. 여의도 한 식당에서 초선 의원들과의 만찬을 시작으로 2일에는 재선·3선 의원과의 식사가 각각 예정돼 있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보수진영 재건을 위한 차선책으로서 ‘박근혜 끊어내기’의 불가피성을 직접 설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 인적쇄신에 찬성하는 세력들의 움직임도 표출되고 있다. 부대변인단이 지난 30일 “환부를 도려내지 않는다면 정권을 되찾는 일은 요원하다”며 서·최 의원 징계에 힘을 보탠 데 이어 혁신위원회도 31일 “최소한의 정치적 책임도 지지 않으려는 ‘역사의 죄인’들에게 단호하게 그 책임을 묻기를 권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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