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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언론 보고 알았다"는 흥진호 나포…野 "文은 야구관람"


입력 2017.10.31 05:16 수정 2017.10.31 06:00        황정민 기자

통일부는 "북한 보고 알았다"…野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나포 와중 文시구…"대통령 일정 낱낱이 공개하라"

송영무 국방부 장관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30일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391 흥진호 납북 7일’이 논란을 빚었다.

야당이 지난 21일 조업 중이던 자국어선 흥진호가 일주일가량 나포된 사실을 청와대가 뒤늦게 인지한 데 대해 “안보포기 정권”이라고 지적에 나선 것이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홍진호 나포 와중에 프로야구 시구 및 관람을 한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자유한국당은 연평해전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2월드컵을 보기 위해 일본으로 떠났던 상황이 연상된다고 했다.

국방부 "언론 보고 알았다"…野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어선 나포 인지 시점에 대해 “언론에 보도된 것을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앞서 해양경찰청도 “피랍 사실을 인지 못했다”고 했고, 통일부도 “피랍 사실을 북한 발표 이후 알았다”고 한 바 있다.

이에 민경욱 한국당 의원은 이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서 “정부가 흥진호 납북 사실을 알지 못한 게 수상하다”며 “해양경찰청과 청와대, 통일부가 왜 이 사건을 중요 사안으로 발표하지 않았는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의원은 법제사법위 국감에서 “북한에 넘어간 지 일주일간을 몰랐고 (국방부 장관이) 언론을 통해 알았다는 것 자체를 국민들이 어떻게 이해하겠느냐”고 질타했다.

윤상직 한국당 의원도 “(정부가) 적폐청산한다고 온 정신을 과거사에 쏟고 있으니 정작 국민 안전과 생명을 못 지키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나포 와중 文시구…"대통령 일정 낱낱이 공개하라"

문 대통령이 흥진호 나포 기간 동안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시구 퍼포먼스를 한 것도 논란이 됐다.

김선동 한국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이 나포되어 있는 그 시간에 대통령은 야구에서 시구를 하고 계셨다”며 “대통령이 언제 최초 보고를 받았고 어떻게 긴박하게 대응했는지 일정을 낱낱이 공개해야한다”고 했다.

강효상 대변인도 논평에서 “국민이 북한에 억류돼 있음에도 문 대통령은 치맥을 즐기며 야구를 관람했다”며 “우리는 지난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NLL(북방한계선)을 지키다 전사한 6명의 용사를 뒤로 하고 일본으로 월드컵 결승전을 보러 갔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모습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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