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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펀드 수익률도 '럭셔리'


입력 2017.10.31 06:00 수정 2017.10.31 06:31        전형민 기자

올 한해 수익률 20%↑, 5년 수익률 86%로 최고봉

명품 소비 전세계 급증세 향후 전망도 '맑음'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에 투자하는 일명 '럭셔리펀드'들의 올 한해 수익률이 20%를 넘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며 명품 소비가 커진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에 투자하는 일명 '럭셔리펀드'들의 올 한해 수익률이 20%를 넘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며 명품 소비가 커진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31일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 공모펀드 3종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1.17%로 조사됐다. 이는 IT펀드(36.09%), 삼성그룹펀드(33.29%), 기타그룹펀드(22.88%)에 뒤이은 수익률이다. 최근 3개월 간 수익률은 5.84%로 같은 기간 7.42%를 기록한 IT펀드 다음으로 높았다.

장기 수익률은 더욱 눈길을 끈다. 럭셔리펀드는 최근 3년 간 46.13%, 5년 간으로는 86.44%의 수익을 올렸다. 특히 5년 간 수익률 평균은 어떤 주제의 펀드보다 높다. 최근 몇 년간 증시의 주도주 역할을 해오며 펀드 수익률로도 단연 손꼽히는 IT펀드보다도 높다. IT펀드는 최근 5년간 78.51%의 수익률을 보였다.

견조한 수익률을 방증하듯 설정액도 꾸준히 순증해왔다. 현재 1707억원 규모인 국내 럭셔리펀드 설정액은 올 한해 전체 설정액의 절반에 가까운 819억원이 순증했다. 최근 3개월 동안 340억원, 미 연준 등의 금리 인상 기조 등이 확인된 최근 한 달 간은 199억원이 순증했다.

개별 펀드별 수익률은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증권자투자신탁[주식]'이 22.83%로 가장 높았다. 뒤를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증권자투자신탁1'(21.8%), '한국투자글로벌브랜드파워증권자투자신탁2'(17.62%) 등으로 뒤를 이었다.

럭셔리펀드의 약진은 세계 명품시장의 큰손인 중국의 약진과 연동된 것으로 보인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동안 중국의 반부패 사정으로 소비가 위축됐었지만 최근 중국에서 막대한 소비 역량을 갖춘 신흥 소비층을 중심으로 소비품 판매가 빠른 속도로 늘면서 명품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가 발표한 '2017 중국 소비 현황 및 신흥소비층'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중국 소비시장은 남성, 노년층, 싱글, 주링허우(1990년대 이후 출생자) 등 신흥 소비층이 이끌면서 2013년 이후 연평균 9.2% 이상씩 확대되고 있다.

또한 펀드들이 최근 일반적인 패션 명품은 물론 레저, 헬스케어 등도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럭셔리펀드들이 올 들어 명품 소비재업체뿐만 아니라 알파벳·페이스북 등 글로벌 브랜드파워를 갖춘 기업에도 분산투자하면서 수익률을 다시 끌어올렸다"면서 "편입 종목이 여러 산업에 분산돼 산업별 부침의 영향에서 벗어난 것도 장점"이라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글로벌증시 호조는 물론 이와 연동성이 약한 중국증시조차 호황이 예상된다"며 "최대 시장인 중국 본토의 올해 명품 매출액이 6~8%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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