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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ilm] 스크린, 팩션 장르의 매력에 빠지다


입력 2017.10.30 09:39 수정 2017.10.30 09:40        김명신 기자

'박열' '남한산성' 이어 '역모'까지

친숙한 역사적 사실 바탕 '新 재미'

2017년 스크린에는 다양한 팩션 영화가 잇달아 개봉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영화 포스터

2017년 스크린에는 다양한 팩션 영화가 잇달아 개봉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영화 '박열'과 '남한산성' 등에 이어 리얼 무협 액션 '역모-반란의 시대'까지. 팩션 장르가 갖는 매력이 스크린을 물들이고 있다.

역사적 사실(fact)과 이야기의 상상력(fiction)을 결합한 팩션(faction)은 친숙한 사실 속에 숨겨진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흥미롭게 풀어내는 장르다.

영조 시대 ‘이인좌의 난’을 소재로 한 '역모-반란의 시대', 병자호란 당시 인조의 ‘삼전도’ 전후를 그린 '남한산성', 일제강점기 ‘간토대학살’과 관련된 박열 열사의 재판을 담은 '박열'까지.

역사 교과서 등을 통해 접할 수 있는 역사 속 사건을 소재로 한 팩션 장르는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에 친숙함을 느끼며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동시에 역사 그대로가 아닌 상상력이 가미된 새로운 이야기로 관객이 미처 몰랐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남한산성'이 병자호란의 중심에 있던 이조판서 ‘최명길’과 예조판서 ‘김상헌’, 그리고 ‘인조’ 사이의 갈등을 보다 세심하게 풀어내고, '박열'이 일제강점기 항일운동가이자 아나키스트였던 ‘박열’과 그의 연인 ‘후미코’의 황태자 암살 자백 재판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것이 이와 같은 예다.

'역모-반란의 시대'는 ‘이인좌의 난’을 리얼 액션으로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쾌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역사 속에 기록되지 않은 하룻밤, 왕을 지키려는 조선 최고의 검 ‘김호’와 왕을 제거하려는 무사 집단의 극적인 대결을 그린 리얼 무협 액션.

김홍선 감독은 “야사로 전해지는 이야기 중에 이인좌를 국문하던 영조가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직접 칼을 들고 그의 목을 쳤다는 내용이 있다. 어떤 이유 때문에 그랬을까, 이인좌는 무슨 말을 했을까에 대해 상상하다가 '역모-반란의 시대'를 구상하게 됐다. 그 당시 사건이 일어났던 긴박했던 하룻밤 동안 왕을 지키려는 조선 최고의 무사와 왕을 제거하려는 자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을 박진감 있게 그리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힌 바 있다.

'역모-반란의 시대'에서는 그간 여심을 녹이는 부드러운 미소로 ‘우유남’이라는 별칭을 얻은 정해인이 역적으로부터 조선을 지켜야 하는 ‘김호’로, 꽃미모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김지훈이 조선의 왕을 노리는 역적 ‘이인좌’로 분해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여기에 독보적인 신스틸러 조재윤과 이원종이 각각 이인좌의 오른팔 ‘도만철’과 김호의 아버지와 같은 존재 ‘만석’ 역을 맡아 타격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리얼 액션을 펼친다.

역사 속 소재의 친숙함과 그를 재해석한 새로운 재미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는 팩션 장르물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역모-반란의 시대' 역시 그 바통을 이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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