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소환' 감성 뮤지컬 '원스어폰어타임 인 해운대'
청춘의 추억을 소환하는 감성 뮤지컬 <원스어폰어타임 인 해운대>가 31일까지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원스어폰어타임 인 해운대>는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큐레이터 김수로가 뮤지컬 <인터뷰>, <스모크>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이다. 지난해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공연으로 무대에 올랐던 뮤지컬 <인터뷰>, <스모크>는 오직 입소문만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평단과 관객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큐레이터 김수로는 전작의 성공을 함께한 최고의 콤비, 추정화 작·연출과 허수현 작곡·음악감독과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또 하나의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의 탄생을 알린다.
과거로의 회기를 알리는 작품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뮤지컬 <원스어폰어타임 인 해운대>는 누구나 하나쯤은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을 청춘의 빛나는 기억에 관해 이야기한다. 1992년 11월, 청량리발 해운대행 기차에서 우연히 알게 된 '청'과 '영덕'은 갑작스럽게 내리는 비 때문에 하룻밤을 함께 보낸다. 해운대 밤바다에서 일출을 기다리는 두 사람에게 낯선 할머니와 고등학생이 다가오고, 이들의 등장으로 '청'과 '영덕'의 관계는 더욱 특별해진다.
흔들리고 불안한 청춘의 한낮에서 갑자기 찾아온 사랑은 '청'과 '영덕'에게 설렘과 낭만을 선물한다. 뮤지컬 <원스어폰어타임 인 해운대>는 젊음이라는 공통점 하나로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 가는 두 청년의 모습을 청량하고 유쾌하게 담아낸다. 90년대 기차역, 바닷가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공감의 정서와 아련한 감성을 전한다.
또한, '청'과 '영덕'의 주변을 맴도는 또 다른 인물 '가이드'와 '빈'을 통해 '인생'이라는 커다란 여행이 남긴 흔적, 추억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낡은 서랍 속에서 잠시 잊었던 기억을 꺼내보듯, 관객들은 뮤지컬 <원서어폰어타임 인 해운대>를 관람하며 인생의 고단함을 견뎌내는 각자의 소중한 기억을 들춰볼 수 있다.
극을 이끌어갈 배우들의 열연도 주목할 만하다. 일출을 찍기 위해 바다를 찾아온 '청' 역에는 뮤지컬 <알타보이즈>, 연극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이해준이 캐스팅됐다. 젊음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한 '영덕' 역은 뮤지컬 <앤ANNE>의 주인공 배우 송영미가 함께한다. 추억을 찾는 사람들에게 시간 여행을 안내하는 타임트레인의 '가이드' 역은 뮤지컬 <빨래>, 연극 <날보러와요> 등에서 탁월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 김국희와 뮤지컬 <풍월주>, <달을 품은 슈퍼맨> 등에서 활약한 배우 최유진이 맡는다.
추억을 찾아 혼자만의 여행을 떠난 '빈' 역은 연극 <지구를 지켜라>, 뮤지컬 <고래고래> 등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 배우 안두호와 연극 <유도소년>, 뮤지컬 <빨래> 등에서 주목받은 배우 한상욱이 연기한다.
지난 22일,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진행된 버스킹프로젝트 인터스테이지(INTER STAGE) 무대에서 관객과 처음 만난 <원스어폰어타임 인 해운대>는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뜨거운 호응과 환호를 받으며 공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