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일요일, 세종로 사거리~종로2가 차량 전면 통제…대중교통은?
종로 일대, 시민이 꾸미는 국제문화 거리·도농상생 거리·시민 거리 조성
"정치·경제·문화·교통 중심지 종로, 사람중심 공간으로 재탄생할 계기"
종로 일대, 시민이 꾸미는 국제문화 거리·도농상생 거리·시민 거리 조성
"정치·경제·문화·교통 중심지 종로, 사람중심 공간으로 재탄생할 계기"
이번 주 일요일인 10월 29일 세종대로 사거리부터 종로2가 사거리 양방향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종로일대에 버스를 포함한 차량 전부를 통제하면서 시민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걸을 수 있는 보행거리가 조성된다.
서울시가 '걷는 도시,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보행전용거리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서울시는 이날 세종로 사거리~종로2가 사거리 양방향 880m를 보행전용거리로 운영하고, 이곳에 다양한 테마가 담긴 체험존을 꾸려 '2017 종로 보행거리 시민축제'를 연다.
이날은 해당 구간 버스노선도 우회 운행한다. 보행전용거리로 통제되는 행사구간 내 시내버스 정류장 11개가 폐쇄되면서, 버스를 이용하려면 인근 정류장에서 하차 후 걸어서 이동하거나 지하철을 이용해야 한다.
과거 행사 시 시민의 이용 편의를 위해 임시 중앙버스 전용차로를 조성한 바 있으나, 이번에는 버스를 포함한 차량 전부를 통제하면서 실시간 교통상황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이날 종로 일대는 세 개의 구간으로 나뉘어 ▲국제문화의 거리 ▲도농상생의 거리 ▲시민의 거리 등으로 꾸며진다.
먼저 제1구간인 새종대로 사거리~종로구청 사거리는 유럽, 중남미, 동남아, 동북아의 문화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국제문화의 거리로 조성된다. 여기서는 각국의 이색 체험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유럽식 디저트도 함께 맛볼 수 있다.
제2구간인 종로구청 사거리~종로1가 사거리는 전국 8도의 청년들이 직접 생산하고 판매하는 청년농부장터와 서울시 협약 지자체의 다양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거리로 조성된다.
제3구간인 종로1가 사거리~종로2가 사거리는 시민의 자발적 재능기부로 운영되며, 클레이 만들기·페이스 페인트 체험·전통한지 공예·호패 만들기·심리상담 등 다양한 체험과 일러스트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한편, 행사가 진행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종로2가 사거리 양방향, 무교로, 청계천로까지 동시 통제되면서 도심권 차량 이용이 수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서울시는 경찰, 모범운전자, 안전요원 등 200여 명을 분산 배치해 우회도로를 안내하고 교통 흐름을 조절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서울시 교통정보는 120 다산콜센터나 교통정보센터홈페이지, 모바일웹 등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행사당일 종로일대가 사상 처음으로 차량 전면통제 되므로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길 부탁드린다"며 "정치·경제·문화·교통의 중심지인 종로가 사람중심의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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