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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트럼프, 북한 대응 적절…깡패에겐 깡패처럼"


입력 2017.10.27 14:03 수정 2017.10.27 14:49        황정민 기자

“북핵 책임 중국에…전술핵 반대 이해 안 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내셔널프레스클럽(NPC)에서 연설하고 있다. ⓒ데일리안

‘북핵외교’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6일(현지시각) “깡패(북한 김정은)를 다룰 때는 깡패와 똑같은 방식으로 다뤄야 한다”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호평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NPC)에서 외신 기자들 앞에서 진행한 연설을 통해 “깡패를 신사적인 방법으로 다루면 말을 듣겠느냐”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대하는 방식은 아주 적절한 방식”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지난 25년간 북한 문제를 다뤄온 ‘워싱턴 스타일’로는 북한을 다룰 수 없다”며 “그건 실패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트럼프가 한국과 중국 순방 때 중국에 좀 더 강력한 메시지를 내야 한다”며 “‘북핵을 제거하지 못한다면 한국의 전술핵 재배치나 자체 핵무장을 미국이 반대할 수 없다’는 정도의 강한 메시지를 보내야 북핵 제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홍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같은 제안을 하면서 북핵이 고도화된 데 대한 '책임'이 중국에게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중국이 제 역할을 해왔다면 북핵은 이렇게 발전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중국이 방관하고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바람에 북핵이 마지막 단계까지 왔다”고 지적했다.

또 “(전술핵 재배치에 대한) 중국의 반발은 이해할 수 없다”며 “지난 4월에 우다웨이 중국 특사가 저를 찾아와서 사드 배치에 항의했을 때도 ‘내 나라가 북핵에 대처하려고 사드 배치 하겠다는데 왜 중국이 나서서 반대하냐’고 항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다웨이 특사에게) ‘사드는 미국 건데 미국에 항의하기 겁이 나니까 한국을 상대로 유치한 경제보복을 하는 게 아니냐’고도 했다”며 “마찬가지로 중국의 반발로 전술핵 배치가 어렵다고 하는 것은 배치하지 않는 데 대한 입장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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