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없애자"…은행권, 페이퍼 제로 시대 '본궤도'
기업·신한 이어 국민·농협·하나 등도 가세
"은행원 금융 상담 집중·고객 편의성 제고"
시중은행들의 ‘페이퍼리스’ 바람이 본궤도에 접어들었다. 지난 2015년 말 IBK기업은행을 필두로 KEB하나, 신한, KB국민, NH농협 등 은행권 전반적으로 페이퍼리스 도입 바람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비대면 채널 대중화와 모바일, 인터넷에 익숙해진 고객 니즈에 맞춰 대면과 비대면을 혼합한 디지털 창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23일부터 여의도영업부, 서여의도영업부, 여의파크점 등 3개 영업점에서 디지털창구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창구는 디지털서식 기반의 종이 없는 창구로 고객이 금융 거래 시 작성하는 수많은 서식을 디지털화해 고객 입장에서 쉽게 작성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온라인으로 영업점 방문을 예약한 고객에게는 금융상품 보유현황과 투자성향 등의 분석을 통해 최적의 추천 상품 안내장과 금융상품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즉시 제공하는 ‘디지털 안내장 알림 서비스’을 도입했다.
KB국민은행은 시범점포를 시작으로 11월 서울 가산디지털, 잠실역, 경기 금촌중앙, 포천 등을 포함해 올해 말까지 전국 50여개점에서 추가 선보인 후 내년에 전 영업점으로 디지털 창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NH농협은행도 이달 20일부터 서울 및 수도권 등 185개 영업점에 전자창구를 도입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2013년부터 수도권 등 59개 영업점에 시범 적용 후 이번에 출장소와 기업금융점포를 제외한 서울지역 전 일반 영업점과 충청 일부 영업점에 확대 적용한 것이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전자창구 도입으로 은행창구 업무를 고객중심으로 디지털화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며 “2018년까지 전 영업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역시 지난해 수도권에서 디지털 창구를 시범운영하고 올해 3월부터 전국 모든 영업점으로 디지털 창구를 확대했고, IBK기업은행은 지난 2015년 말부터 영업점에서 태블릿PC를 통한 업무를 시행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의 경우에는 내년 상반기에 태블릿PC를 기반으로 한 종이 없는 창구를 구현할 계획이다. 현재는 스마트오피스 제도를 통해 사무실에서 낭비되는 종이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있다.
이처럼 은행들이 디지털 서식 기반의 종이 없는 창구인 디지털 창구를 도입한 배경에는 종이문서 사용으로 인한 구매·보관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전산처리로 인해 업무 효율성이 향상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은행원들의 경우에는 거래에 필요한 서식을 찾거나 검색해 출력하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나 본연의 금융 상담에 집중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창구 프로세스 도입으로 고객은 보다 금융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재는 종이문서와 태블릿PC를 통한 업무를 병행하고 있지만 점차 태블릿PC 활용 비중이 높아져 전 은행 영업점이 페이퍼리스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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