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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점 스트라이커? 수렁에 빠진 수아레스


입력 2017.10.22 09:58 수정 2017.10.22 17:30        데일리안 스포츠 = 진지수 객원기자

메시의 활약 대단하지만 받쳐줄 수아레스의 부진

슬럼프 장기화된다면 팀에 걸림돌 될 것으로 예측

수아레스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 게티이미지

말라가전 승리에도 바르셀로나는 웃을 수 없었다. 리오넬 메시는 건재했지만, 루이스 수아레스의 부진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22일(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누 캄프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말라가 CF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매치업은 리그 선두와 꼴찌의 맞대결이었다. 선두 바르셀로나는 무패 행진을 이어가길 원했고 말라가는 바르셀로나전 승리로 내심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승리의 여신은 예상대로 바르셀로나의 손을 들어줬다.

경기 시작 2분 만의 선제 득점이 터졌다. 오심 논란 속에서 데울루페우가 디뉴의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말라가의 골망을 흔들었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환호했고 말라가 선수들은 거칠게 항의했다. 오심이었다. 디뉴가 크로스를 올리는 과정에서 공이 코너킥 라인 바깥으로 나갔지만 심판은 바르셀로나의 득점을 인정했다.

후반 11분에는 메시의 패스를 받은 이니에스타가 페널티 박스에서 절묘한 로빙 슈팅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바르셀로나는 후반 44분 메시가 득점에 성공했지만 알카세르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됐다. 최종 스코어 2-0, 바르셀로나의 승리로 끝났다.

승점 3을 챙긴 바르셀로나는 8승 1무로 리그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2위 발렌시아와의 승점 차는 여전히 4점이며 말라가전 기준으로 한 경기 덜 치른 레알 마드리드보다는 승점 8 앞선 상태다. 이 기간 바르셀로나는 26골을 가동했고 단 3골만을 내줬다. 화끈한 공격력 그리고 짠물 축구까지 공수 밸런스가 딱 들어맞은 결과였다.

무패 행진은 고무적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냥 웃을 수도 없는 바르셀로나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는 그야말로 메시의 발끝에서 시작해 끝나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수아레스의 득점포가 침묵하면서 메시를 제외한 공격진들의 분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말라가전도 마찬가지였다. 무득점은 물론이고 경기력 역시 기대 이하다. 전매특허인 저돌적인 돌파와 깔끔한 마무리 능력이 실종됐다. 무결점 스트라이커로 불렸던 수아레스지만 올 시즌 활약상은 무결점이 아닌 무장점에 가깝다. 날카로운 드리블 돌파는 실종됐고 상대 수비진에 계속해서 고전했다.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볼터치 능력 역시 자취를 감췄다.

현재까지 바르셀로나가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둔 탓에 눈에 띄지는 않지만 장기전인 리그와 토너먼트 일정을 고려하면 수아레스의 부진은 분명 팀에 걸림돌이 될 것이 분명하다. 클래스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언제까지 믿고 기다려 줄 상황도 아니다. 수아레스로서는 반전의 계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진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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