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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추위 “보수통합 11월 13일 전 결론…물줄기 되돌릴 수 없어”


입력 2017.10.20 09:57 수정 2017.10.20 10:14        황정민 기자

국민·바른 연대 움직임 한목소리 비판

“이제 와서 합칠 수 있다?…큰 정치 할 사람 아냐”

지난 1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보수우파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의원들이 '보수대통합추진위원회 모임'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이 ‘보수대통합’ 불씨를 되살리려는 움직임에 나섰다.

보수대통합 추진위원회(통추위)는 20일 국회에서 세 번째 회동을 갖고 바른정당 전당대회 날인 내달 11월 13일까지 통합 논의를 결론짓기로 했다.

바른정당 황영철 통추위 대변인은 비공개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보수대통합의 큰 물줄기를 되돌릴 수 없다”며 “국정감사가 이번 달 말에 마무리 되고 나면 11월 초부터 바른정당 전당대회가 있는 11월 13일까지 논의를 결론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변인은 또 “바른정당 통합파 모임에 큰 역할을 하는 김무성 의원이 출장에서 27일 귀국하고 홍준표 한국당 대표도 이번달 23일 미국에 가서 27일쯤 귀국하는 것으로 안다”며 “두 분이 돌아오시면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바른정당은 보수대통합과 관련한 당 입장을 분명히 결정하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번 회동에 참석한 통추위 위원들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연대 논의를 한목소리로 견제했다.

이종구 바른정당 의원은 “제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집권을 막기 위해 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후보 단일화를 해야한다고 주장했을 당시 안철수 후보는 ‘선거공학적 접근은 안 된다’며 일축했다”고 했다.

이어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도 국민의당과 정책이 안 맞아서 같이 갈 수 없다고 했다”며 “이제와서 정책도 별 차이 없고 우린 얼마든지 합칠 수 있다고 하는 건 정치인으로 큰 정치를 할 사람이 아니라고 보인다”고 했다.

홍문표 한국당 의원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연합설 등 이상한 이야기가 나온다”며 “비밀리에 한 여론조사가 공표되고 현실화되는 건 기본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의도에 어느 정당이든 말려들어가는 건 현실정치에 맞지 않다”며 “문재인 정권의 독주가 이뤄지는 걸 그대로 볼 수 없다. 바른정당과 한국당의 대통합이 역사적 사명”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한국당 통추위 위원인 김성태·이철우·홍문표 의원과 바른정당의 김용태·이종구·황영철 의원이 참석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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