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산자위, 강원랜드 인사청탁으로 공방
강원랜드 인사청탁 명단 입수 과정 놓고 의혹 제기
정우택-함승희 질의 과정에서 '고성' 오가기도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선 강원랜드 대규모 채용비리 관련 질의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과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과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또한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강원랜드 채용 비리'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김기선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질의 과정에서 불쾌함을 드러내며 자료 확보 과정이 불법적이라면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6일 해당 국감에서 자신을 포함한 한국당 의원 7명이 강원랜드 채용 비리 의혹에 연루됐다고 밝혀 김 의원의 반발을 산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날도 "강원랜드 자료와 이 의원의 자료가 다르다"고 주장하며 "이 의원실이 언론에 배포한 자료는 개인정보보호위반과 명예훼손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이것이 사실이면 응당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철우 의원은 "야당의원만 청탁한 자료가 배포되는 것을 보면 누군가는 조종하는 세력이 있고 이는 또 다른 적폐를 만드는 것"이라며 권력 개입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태흠 한국당 의원도 "강원랜드는 김대중 정부 당시 만들어졌는데 그 당시엔 지금보다 더 인사규정이 정비되지 않은 상태여서 민주당 추천으로 직원들이 채용되는 사례가 더 많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강원랜드 문제는 인사규정이나 시스템을 바꾸는 형태가 돼야지, 마치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우리가 불법적인 인사를 했다고 적폐로 몰아가는 건 정치적인 목적 아래 이뤄진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채용비리 자료와 관련해 내부고발, 제보 등 여러 가지인데 의혹 제기에 대해 유감스럽다"면서 "자료에 대해 해명하지 않는다고 불법적인 것은 아니고 신빙성과 확인은 검찰 몫이며 이미 진행 중"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자료가 왜곡되거나 조작된 것은 아니며 사실관계 확인이 중요하지 자료 입수과정이 중요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질의 과정에서 정우택 한국당 의원과 함승희 사장 사이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정 의원은 함 사장을 향해 "지난 9월 한 방송에 강원랜드 직원이 소위 인사문제에 대해 증언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유력실세가 있다는 언급을 한 것을 들은 적이 있느냐" "민주당 인사가 누군지 알아봤느냐"고 재차 질의했다.
하지만 함 사장이 "못 들어봤다. 관련 내용 보고를 받은 적은 있다"면서 "다음 질문하시죠"라고 정 의원을 자극했다.
이에 정 의원은 "국회의원 할 때 그따위로 질의 받았느냐"고 받아쳤고, 함 사장은 "왜 목소리를 높이냐. 제가 뭘 어쨌다고 그러냐. 지금 나한테 반말합니까"라고 따져물으며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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