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크스 떨친 토트넘…웸블리 드디어 첫 승
본머스와의 홈경기서 1-0승, 슈팅만 18개
레알 마드리드전 앞두고 좋은 흐름 타
손흥민도 해리 케인도 끝내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긋지긋했던 웸블리 저주를 마침내 풀었다.
토트넘은 14일(한국시각)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본머스와의 홈경기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5승 2무 1패(승점 17)을 기록하며, 리그 3위를 유지했다. 시즌 초반 1승 1무 1패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5경기에서 4승 1무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토트넘은 4-2-3-1 전술로 나섰다. 프리미어리그 9월의 선수로 선정된 케인이 최전방 공격수로 포진했고, 손흥민은 델리 알리, 에릭센과 더불어 2선에서 뒷받침했다.
전체적으로 토트넘이 주도한 경기였다. 73%의 볼 점유율로 시종일관 웅크리고 있던 본머스를 압박했으며, 슈팅 숫자도 무려 18개였다.
손흥민, 알리, 에릭센은 수시로 위치를 바꿔가며 공격을 주도했고, 케인은 6개의 슈팅 시도를 통해 본머스 수비를 위협했다.
하지만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웸블리 무득점 징크스를 이날 경기에서도 떨쳐내는데 실패했다. 손흥민 역시 챔피언스리그 도르트문트전에서 시즌 1호골을 신고한 것을 제외하면 아직까지 리그에서 골 소식을 전해주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웸블리 리그 첫 승은 값지다. 올 시즌 토트넘의 가장 큰 고민은 웸블리에서의 부진이었다. 원정에서는 4전 전승을 기록한 반면 임시 홈 구장으로 사용 중인 웸블리에서는 리그 승리가 한 차례도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리그 17승 2무를 기록한 토트넘으로선 홈에서 줄곧 승점을 잃는다면 순위 경쟁에 있어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된다.
만족할만한 점수차의 승리는 아니었지만 웸블리 첫 승으로 다음주 주중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좋은 흐름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토트넘은 최근 공식 대회 9경기에서 7승 2무의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