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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행복수명 74.6세…선진국에 비해 짧아"


입력 2017.10.10 12:00 수정 2017.10.10 12:07        부광우 기자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행복수명데이 맞아 관련 연구 결과 발표

일본·미국·독일·영국 등 조사 대상 국가들 중 행복수명 가장 짧아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행복수명데이를 맞아 발표한 행복수명 국제비교 연구 결과에서 한국의 행복수명은 74.6세로, 독일(77.6세)과 영국·미국(76.6세), 일본(75.3세) 등 조사 대상 5개국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우리나라 국민들의 행복한 노후기간이 주요 선진국들에 비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행복수명데이'를 맞아 발표한 행복수명 국제비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행복수명은 74.6세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과 일본, 미국, 독일, 영국 등 조사 대상 5개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가별 행복수명은 ▲독일 77.6세 ▲영국·미국 76.6세 ▲일본 75.3세 등 순이었다.

한국의 행복수명과 기대수명(83.1세)의 차이도 8.5년으로 일본(9.5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건강, 경제, 활동, 관계 등의 노후준비 부족으로 생존기간 중 8.5년 동안 행복한 삶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행복수명은 건강과 경제, 활동, 관계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국은 전 영역에서 고르게 노후준비 수준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건강수명은 73.6세로 4위, 경제수명은 77.0세로 4위, 활동수명은 72.5세로 5위, 관계수명은 75.2세로 5위에 그쳤다.

특히 노후대비 금융자산과 연금수령액이 부족하고 노후에 예상되는 치료비와 간병비 예상 지출액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노후 의료비 부담 증가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해석이다.

지난해에 이어 행복수명 국제비교 연구를 맡은 최현자 서울대학교 교수는 "한국은 5개국 가운데 행복수명이 가장 짧고 모든 영역에서 노후준비 상태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산 규모에 비해 노후의료비 지출 예상액이 높아 가계위험관리 측면에서 충분히 대비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수창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장은 "행복수명데이를 계기로 국민 스스로가 자신의 노후준비 상태에 대해 객관적으로 점검해보고, 본인이 생각하는 행복한 노후의 지향점을 향해 꾸준히 준비해간다면 행복수명은 얼마든지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지난해 노후준비 실천을 다짐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10월 10일을 행복수명데이로 지정하고 본인의 행복수명을 PC와 모바일에서 측정해볼 수 있는 행복수명 자가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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