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0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LCD TV 패널 가격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가를 기존 4만6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다.
정원석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와 비슷한 6조7000억원으로 추정했지만 영업이익은 35% 감소한 5220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악화된 TV 세트 업체들의 강한 패널 가격 인하 압박 영향으로 3분기 업계 평균 LCD TV 패널 가격이 전분기 대비 약 7% 가량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하이엔드급 제품 주요 판매 지역인 북미, 유럽, 중국에서의 LCD TV 수요가 크게 부진하면서 LG디스플레이의 7~8월 월평균 LCD TV 패널 출하량(386만대)은 2분기 월평균(417만대) 대비 약 7.5% 감소했다.
또한 정 연구원은 LCD TV 패널 가격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주요 TV 세트 업체들은 내년 LCD TV 수요를 촉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하반기 들어 TV 패널 가격 인하를 강하게 요청하고 있으며 LCD TV 세트에서 패널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5년간 평균(39%) 수준에 근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볼 때 4분기에도 패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분간은 중대형 LCD 업황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다만 LG디스플레이가 OLED 비중을 점차 늘리고 있다는 점은 다소 긍정적으로 봣다. 정 연구원은 "최근 대형, 중소형 OLED 대규모 설비 투자를 결정하면서 기존 주력 사업인 LCD 의존도를 낮추고 점차 OLED로 사업을 전환해가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