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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3차전 선발, 박세웅 아닌 송승준


입력 2017.10.10 00:03 수정 2017.10.10 08:0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포스트시즌 10경기 등판 경험 높이 사

송승준 ⓒ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은 베테랑 송승준(36)으로 낙점됐다.

조원우 감독은 9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7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 NC와의 홈경기에서 1-0 승리 뒤 3차전(11일 창원) 선발로 다시 한 번 송승준을 예고했다.

정규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실질적 에이스 역할을 했던 박세웅도 유력했지만 조원우 감독은 송승준을 택했다.

송승준은 올 시즌 NC전 2경기에 나와 5이닝 2실점했다. 시즌 초반 불펜으로 활약할 당시의 성적이다. NC전 통산 성적은 매우 좋다. 13경기 4승3패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했다. 지난해 정규시즌에서는 선발로 2경기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3.12를 찍었다.

송승준은 올 시즌 30경기 11승5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1을 기록했다. 그렇다고 해도 박세웅의 성적이 훨씬 뛰어났다. 박세웅은 올 시즌 28경기 12승 6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NC를 상대로 등판한 3경기에서도 2승(평균자책점 4.50)으로 괜찮았다.

기록으로 보나 현재 구위로 보나 박세웅이 3선발로 나서는 것이 맞지만, 조원우 감독은 송승준을 택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롯데의 포스트시즌에서 선발 투수로 활약한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송승준은 포스트시즌만 10경기를 치렀지만 박세웅은 아직 포스트시즌 등판 경험이 없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잡는 것이 시리즈 운영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롯데 입장에서는 설령 4차전을 패한다 해도 14일 홈에서 치르는 5차전(최종전)에서 린드블럼, 부상 경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레일리까지 중간 계투로의 투입도 가능하다.

하지만 3차전에서 진다면 벼랑 끝에서 박세웅이 첫 포스트시즌 선발로 등판하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다. 송승준의 어깨가 무겁게 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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