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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알 소마 “서포터 버틴 호주 원정, 불가능 없다”


입력 2017.10.06 10:28 수정 2017.10.06 10:2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호주와 PO 1차전서 극적인 1-1 무승부

스트라이커 알 소마, 2차전 필승 다짐

[시리아-호주]알 소마의 페널티킥 골로 극적인 무승부를 이뤘다. 유튜브 영상 캡처

시리아가 제3국서 치른 홈경기에서 호주와 무승부를 이루며 내전으로 신음 중인 국민들을 위로했다.

시리아(FIFA랭킹 75위)는 5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말라카 항 제밧 스타디움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호주(FIFA랭킹 50위)와 1-1 무승부를 거두며 사상 첫 월드컵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점유율 34%로 뒤졌던 시리아로서는 극적인 결과다.

전반 40분 호주에 선제골을 얻어맞고 끌려가던 시리아는 경기 내내 이어지는 호주의 파상공세에 밀렸다. 육탄 방어의 투혼을 불사르며 골문을 지킨 시리아는 후반 40분 알 소마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켜 1-1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알 소마는 지난달 6일 이란과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시리아에 PO 진출권을 안긴 주인공이다.

알 소마 활약에 힘입어 살아난 시리아는 오는 10일 호주 시드니서 펼쳐지는 호주와의 플레이오프 원정 2차전을 이기면 다음달 북중미 카리브해 4위팀과 홈&어웨이 최종 플레이오프를 치러 러시아월드컵 진출 여부를 가린다.

6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내전으로 40여만 명이 생명을 잃었고, 1000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하는 재앙 속에 시리아 축구대표팀은 한 줄기 빛이 되고 있다. 홈경기를 제3국에서 치러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시리아는 기어코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해 축구로 국민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있다.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최종예선 최약체로 평가받았던 시리아로서는 놀라운 성과다. 한국도 시리아를 쉽게 넘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 시절, 최종예선 A조에서 시리아를 상대한 한국은 2경기에서 1-0(홈)/0-0(원정)을 기록한 바 있다.

시리아-호주전 무승부를 이끈 알 소마는 경기 후 FIFA와의 인터뷰에서 “전반에는 우리의 축구를 하지 못했다. 후반부터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무승부라는 결과를 만들었다”면서 “서포터들이 들어찰 호주 원정은 큰 부담이다. 하지만 축구에서 불가능은 없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홈경기도 홈에서 치를 수 없었던 시리아가 호주 원정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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