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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러시아]참담한 최전방, 손흥민이 답이다


입력 2017.10.07 00:09 수정 2017.10.07 08:08        데일리안 스포츠 = 이근승 객원기자

지동원-황의조 카드, 국가대표에 어울리지 않아

EPL 21골 터뜨린 손흥민 최전방에 세워봐야

손흥민 ⓒ 데일리안DB

최근 4시즌 리그 4골, 2017-18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한 지동원. 황의조는 2016시즌 K리그 클래식 성남 FC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37경기 9골에 그치며 팀의 강등을 막지 못했다. 2017시즌에는 K리그 챌린지에서 18경기 5골에 머물렀다. J리그 감바 오사카로 이적해 반전을 노렸지만 10경기 2골이다.

유럽 원정 평가전(러시아-모로코)에 나설 대표팀 최전방 공격수의 성적표다. 냉정하게 평가할 때, 국가대표팀에 들어가기 어려운 성적이다.

김신욱이나 양동현, 주민규 등 K리그 대표 골잡이들을 발탁할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아쉬움을 숨길 수 없다. 축구팬들은 홍명보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거치며 원칙 없는 선수 선발의 결과가 어떠했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똑같은 문제에 오답을 써내는 시간 낭비를 줄여야 한다.

손흥민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활용해볼 필요가 있다. 손흥민 외에는 국가를 대표할만한 골게터가 없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지만 스트라이커로 나설 수 있는 특급 자원이다. 프로 생활 시작을 알린 함부르크 시절에는 최전방 공격수가 주 포지션이었다. 2012-13시즌에는 리그 12골을 몰아치며 스트라이커 재능을 입증했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지난 시즌에도 해리 케인의 부상 공백을 메우는 등 스트라이커로도 준수했다.

그러나 대표팀 손흥민은 늘 측면 자원이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활용된 적은 없었다. 최강희와 홍명보, 슈틸리케는 박주영과 이동국, 김신욱, 이정협 등 등지는 플레이에 강점이 있고, 전방 압박이 가능한 스트라이커를 선호했다.

손흥민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적기다. 황선홍과 이동국, 조재진, 박주영 등 최소한 아시아에서만큼은 자랑할 수 있었던 스트라이커는 사라진 지 오래다.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한국축구의 최전방은 외로웠다. 수많은 이들이 시험을 거쳤지만 통과한 이는 없었다.

손흥민은 해법이 될 수 있다.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갖췄고, 유럽에서도 인정받았다. 부상으로 쓰러진 황희찬이나 이제 막 소속팀에 적응하기 시작한 석현준 등은 뽑히지 않은 상황이다. 지동원과 황의조는 붉은 유니폼을 입을 자격에 의문이 따른다.

손흥민은 왼쪽에 있을 때 가장 빛난다는 의견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손흥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성적은 8경기 1골이었다. 한국 축구는 EPL 한 시즌 21골을 몰아친 재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음에도 변화를 주지 않았다. 손흥민이 스트라이커로 나설 때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최전방 공격수도 없다.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여야 한다. 국가를 대표할 자격이 있는 선수가 그라운드에 나서야 한다. 10월 유럽 원정에서는 손흥민을 최전방에 세워볼 필요가 있다.

이근승 기자 (lkssky02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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