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수장 인사 폭풍전야]금투협, 황영기 회장 연임vs새로운 얼굴
황 회장, 내년 2월 임기 마쳐…연임론 ‘솔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하마평 올라
최근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퇴임하는 등 증권업계의 새로운 인사 향방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년 2월 임기를 마치는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의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다. 황 회장의 연임 가능성과 동시에 새로운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2월에 취임한 황 회장은 내년 2월로 임기가 끝난다. 당시 황 회장은 증권사와 회원사들의 투표에서 50.69%에 달하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선임됐다.
황 회장에 대한 증권업계의 평은 긍정적인 편이다.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 비과세해외주식형 펀드 등을 도입하며 증권업계의 이익을 위해 앞장섰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다만 황 회장은 아직 대외적으로 연임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가 없다. 다만 금융권 인사가 마무리되는 상황을 보며 결단을 내리겠다는 의사를 내비췄다.
그는 재임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금투협 회장은 본인이 하고 싶어 해야 하는 부분과 업계에서 괜찮다고 하는 것 두 가지가 맞아야 하는데, ‘이 일을 잘 할 수 있고 기여를 잘 할 수 있다. 일을 잘하고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없다면 안 할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업계도 저 사람이 잘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지 않는 한 뽑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계속해서 다른 협회나 금융권 인사 나오는 것 보면서 서서히 생각을 정리해가면서 결정해도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차기 금투협 회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유 회장은 황 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2월, 한국투자증권 사장 임기가 끝난다.
지난 2007년부터 한국투자증권 사장직을 맡고 있는 유 사장은 11년간 증권사를 운영한 만큼 금융투자업계를 대표할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그의 금투협 회장직 도전에 대한 의사는 현재 미지수다.
한편 금투협은 이르면 오는 12월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금투협 회장직은 회원사 투표로 선출되며 선거는 직접투표, 비밀투표 원칙으로 치러진다. 후보추천위원회가 출마 선언을 한 후보를 대상으로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을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하면 투표가 진행된다. 200여 회원사가 모두 1표씩 행사하지만 협회비 분담률에 따라 가중치가 다르게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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