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은퇴, 23년간 얼마 벌었나
3일 은퇴식, 23년 선수 생활 마무리
총 624홈런 기록한 한국 최고의 타자
이승엽은 지난 1995년 삼성 라이온즈에 고졸신인 자격으로 프로에 발을 디뎠다. 투수 유망주였던 그는 입단 계약금 1억 3200만 원을 받았고, 당시 최저 연봉 2000만 원으로 전설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타자로 전향해 첫 시즌에 13홈런을 터뜨리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이승엽은 3년차였던 1997년 32홈런으로 생애 첫 홈런왕에 오른다. 1999시즌 처음으로 억대 연봉(1억 1000만 원)을 받았고, 그해 54홈런으로 역사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로 발돋움한다.
이후 2년 연속 3억 원, 2002년 4억 1000만 원을 받은 이승엽은 FA 자격을 얻기 마지막 시즌인 2003년 팀 우승 프리미엄과 함께 역대 최고액인 6억 3000만 원을 받았다. 이는 14년이 지난 지금도 초고액 연봉에 해당한다. 그리고 그해 아시아 신기록인 56홈런으로 기대에 부응한 뒤 일본으로 떠났다.
지바 롯데와 2년 계약을 맺은 이승엽은 계약금 1억 엔 포함해 총 5억 엔을 받게 된다. 비록 플래툰 시스템이었지만 14홈런, 30홈런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고, 2006년 일본 최고 명문 요미우리와 1년 계약(계약금 5000만 엔+연봉 1억 6000만 엔)에 합의하며 유니폼을 갈아입는다.
요미우리 첫해 41홈런으로 일본 열도를 깜짝 놀라게 한 이승엽은 곧바로 4년간 30억 엔의 대형 계약을 맺는다. 옵션 포함 7억 엔에 달했던 그의 연봉은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고액일 정도로 엄청났던 금액. 하지만 계약 첫해에만 30홈런으로 제몫을 해냈을 뿐, 이후에는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고전했다.
오릭스를 거쳐 2012년 친정팀 삼성으로 돌아온 이승엽은 계약금 3억 원과 연봉 8억 원의 최고 대우를 받게 된다.
돌아오자마자 삼성 왕조의 주축으로 활약한 그는 언제나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았고 지난해 2년간 36억 원의 계약을 끝으로 현역 유니폼을 벗게 됐다.
이승엽은 삼성 1기 시절, 입단 계약금 포함 20억 9200만 원을 벌었다. 이후 일본에서 37억 9000만 엔(약 387억 원)의 돈방석에 앉았고, 삼성 2기 시절에도 6년간 73억 원으로 이름값에 걸맞은 연봉을 받았다.
프로 23년간 그가 벌어들인 연봉(계약금 포함)은 444억 9200만 원이며, 통산 624개와 비교하면 1홈런당 7130만 원의 가치를 기록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