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강판’ 류현진, 로버츠 감독 반응은?

콜로라도 원정서 2이닝 5실점 부진

로버츠 감독, 류현진 보직 결정 미뤄

류현진의 부진을 두둔한 로버츠 감독. ⓒ 게티이미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콜로라도를 상대로 부진한 류현진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2이닝 6피안타(3피홈런) 5실점 하고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47에서 3.77로 상승했다.

특히 이번 콜로라도전은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보직이 걸려 있는 중요한 일전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서 4선발 진입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최악의 경우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크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에 역할에 대해 좀 더 고민해보겠다는 입장이다.

현지 언론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경기 직후 “단지 한 경기일 뿐이다”며 류현진의 부진에 대해서 두둔했다.

그는 “이 한 경기로 포스트시즌 로스터를 결정하고 싶지는 않다”며 “류현진은 올 시즌 좋은 한 해를 보냈다. 다양한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선발 로테이션 탈락이 유력해 보이는 가운데 변수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결과다. 콜로라도가 애리조나를 제압하고 올라온다면 류현진은 선발진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은 올 시즌 콜로라도를 상대로 4연패에 평균자책점 8.64로 부진했다. 한 경기로 시즌 농사가 결정될 수 있는 포스트시즌서 선발을 맡기기에는 위험 부담이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