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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기분 좋은 표적 등판, 4선발 확정?


입력 2017.09.30 07:29 수정 2017.09.30 07:3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콜로라도 원정경기서 시즌 마지막 등판

호투 펼친다면 4선발 자리 사실상 찜

콜로라도 원정경기에 나설 예정인 류현진. ⓒ 연합뉴스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시즌 마지막 등판서 4선발을 확정하기 위한 모의고사를 치른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잔여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감안할 때 이번 콜로라도전은 류현진의 시즌 마지막 등판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24경기(선발 23경기)에 등판해 5승 8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했다. 어깨 수술 후 2년을 통째로 쉬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합격점을 줄 수 있는 성적표다.

다만 옥에 티라면 출전 경기 수에 비해 적은 124.2이닝(경기당 5.1이닝)과 지긋하게 따라붙었던 승수 쌓기 불운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류현진은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미국 현지에서는 다저스가 예상을 깨고 류현진을 4선발로 낙점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단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다르빗슈 유-리치 힐로 이어지는 1~3선발 순서를 확정했다. 포스트시즌이 4선발 체제로 치러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마지막 한 자리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일단 마에다 겐타는 이미 불펜에서 적응 수업을 받고 있으며, 부상에서 회복한 브랜든 매카시는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들기 어려울 전망이다. 당초 16승 3패 평균자책점 2.72의 아주 뛰어난 성적을 거둔 알렉스 우드가 남은 한 자리를 맡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우드는 전반기 10승 무패 평균자책점 1.67로 완벽했던 반면, 후반기에는 페이스가 처지며 6승 3패 평균자책점 3.89로 부진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에 사활을 걸고 있는 다저스의 상황을 감안할 때 우드는 만족스러운 카드가 아니었다.

결국 후반기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류현진이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물론 그냥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선발이 아니다.

먼저 콜로라도의 높은 산을 넘어야 한다. 특히 콜로라도는 다저스가 디비전시리즈에서 만날 가능성이 무척 높은 팀이다.

사실상 애리조나와 콜로라도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커졌는데 이 경기의 승자가 바로 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를 치르게 된다. 따라서 류현진 입장에서는 모의고사를 치르는 셈이다.

콜로라도는 류현진에게 상당한 난적이다. 올 시즌 첫 등판을 콜로라도 원정서 치렀던 류현진은 4.2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었고, 지난 5월 12일 원정에서는 4이닝 8피안타 10실점(5자책)으로 시즌 최악의 피칭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멘탈’이 무너진 류현진의 이례적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 어렵다는 쿠어스 필드에서 최소 퀄리티 스타트 이상의 모습만 보인다면 충분히 복수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얻을 수 있다. 더불어 그토록 바라던 포스트시즌 선발 한 자리는 덤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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