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시중 생리대·팬티라이너, 인체 유해성 없어"
올해 말까지 74종 VOCs에 대한 2차 전수조사 마무리 예정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시중 생리대 전수조사와 위해평가를 한 결과, 화학물질 검출량이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28일 충북 오송 본부에서 열린 생리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차 전수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현재 국민이 사용하는 생리대는 안전성 문제가 확인된 제품은 없으며, 중앙약사심의위원회도 분석 및 위해평가 결과에 대한 타당성을 인정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생리대·팬티라이너에서 검출된 VOCs 종류와 양은 차이가 있었으나 국내외 유통 제품과 향의 유무 등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으며, 모두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지난 8월 국내 생리대 제품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불거지자 2014년 이후 국내 생산 및 수입된 생리대와 팬티라이너 등 총 666개 품목과 기저귀 10품목을 대상으로 위해성 평가를 실시했다. 검사물질은 에틸벤젠, 스티렌, 클로로포름, 트리클로로에틸렌, 메틸렌클로라이드, 벤젠, 톨루엔, 자일렌(p,m,o 3종), 헥산, 테트라클로로에틸렌 등 총 10종이다.
식약처는 '함량시험법'을 적용해 생리대를 -196℃의 초저온으로 동결해 분쇄한 후 120℃ 고온으로 가열해 방출된 VOCs를 측정했다. 또 생리대의 VOCs가 인체에 흡수되는 전신노출량과 독성참고치를 비교해 안전 수준이 확보되는지 평가했다.
식약처는 이르면 12월 말까지 나머지 74종의 VOCs에 대한 2차 전수조사 및 위해평가를 실시해 결과를 공개하고 농약 등 기타 화학물질에 대해서는 내년 5월까지 검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생리대의 VOCs 검출량이 인체에 위해한 수준은 아니지만 국민불안 해소를 위해 생리대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그동안 생리대 유해성분 논란으로 국민께 불안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추가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해 국민 불안을 최소화하고, 여성위생용품 전반을 점검해 여성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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