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외교안보라인 금언령 내려야"…입 열면 혼란 증폭"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가 "한미동맹이 깨지더라도 전쟁은 안 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정부 외교·안보라인에 금언령을 내려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우리 외교안보라인은 입을 열면 국정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혼란이 증폭된다"며 "문 특보가 '한미동맹이 깨지더라도'라는 표현을 굳이 사용해 미국을 불쾌하게 만들 필요가 있을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교부에선 B-1B의 NLL(북방한계선) 북쪽 비행을 설명하면서 '너무 자극적이어서 우리 군은 빠졌다'고 얘기하자 국방부가 바로 반발했는데 이는 국정 난맥상이 노출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문정인 특보가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이 북측 적십자 회담과 군사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미국이 불쾌해하고 강경화 장관에게 강력하게 항의했다고 말하자 외교부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며 "무엇이 진실인가"라고 힐난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얼마 전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문 특보와 막말을 주고받다가 청와대로부터 경고를 받았다"며 "국내 외교안보라인은 차라리 아무 말을 하지 않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다. 교체가 시급하지만, 그 전이라도 입을 다물어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전날 청와대와 여야 5당 지도부 회동과 관련해 "어제 회동에서 대통령과 여당은 한미동맹, 중국과의 관계 등 외교라인에서의 (현안을 관련된) 이견을 모두 긍정평가했지만 저를 포함한 야당 대표들은 우려를 표했다"며 "국민은 악몽을 꾸고 있는데 여권은 아직도 일장춘몽을 꾸고 있다"며 여권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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