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도 참전, 빅6 역대급 우승 경쟁
아스날, WBA 꺾고 최근 리그 3경기 무패
다음 주 첼시와 맨시티 경기가 최대 볼거리
아스날이 웨스트 브로미치를 꺾고 리그 순위를 7위로 끌어올렸다.
아스날은 26일(한국시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WBA와의 홈경기서 알렉산드르 라카제트의 멀티골에 힘입어 2-0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3경기 연속 무패를 내달린 아스날은 3승 1무 2패(승점 10)로 리그 7위가 됐다. 4위권과는 승점 1차이에 불과해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최상위권 도약도 가능하다.
지난 시즌 막판부터 가동된 아스날의 쓰리백은 이제 완전히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그러면서 중원이 두터워진 아스날은 아르센 벵거 감독이 추구하는 아름다운 축구가 가능해졌다.
전반 19분 알렉시스 산체스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쇄도해 들어간 라카제트가 이를 놓치지 않고 머리로 우겨넣었다.
수비가 불안했던 전반과 달리 아스날은 후반 들어 맹공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후반 21분 램지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선 라카제트가 침착하게 오른쪽 구석으로 찔러 넣어 쐐기 득점을 만들어냈다.
아스날의 도약으로 프리미어리그 선두 경쟁은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특히 올 시즌은 ‘빅6’ 팀들이 엄청난 돈을 이적시장에 쏟아 부으며 전력 보강을 이뤄냈고 이는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먼저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나란히 5승 1무(승점 16)로 앞서나가고 있다. 두 팀은 성적도 물론이거니와 가공할 공격력으로 약체팀을 초토화 시키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첼시가 승점 13으로 뒤를 바짝 쫓는 가운데 토트넘과 리버풀, 왓포드(이상 승점 11)가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그리고 7위는 3경기 연속 무패인 아스날이다.
지난 시즌 같은 기간에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첫 지휘봉을 잡았던 맨시티가 6전 전승으로 1위를 내달렸다. 그 뒤를 토트넘과 아스날, 리버풀, 에버턴이 쫓는 형국이었다. 맨유와 첼시는 각각 2패를 당하며 살짝 뒤로 처진 상태였다.
강팀들이 초반부터 힘을 내는 올 시즌은 박싱데이까지 얼마나 많은 승점을 확보하는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 빅6팀들간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얻는 것 역시 중요하다.
일단 첼시는 토트넘과의 2라운드서 2-1 승리를 거뒀고, 리버풀도 아스날을 4-0으로 격파한 바 있다. 그리고 4라운드에서는 맨시티가 리버풀에 5-0 대승을 거뒀고, 5라운드 첼시-아스날의 경기는 0-0으로 마무리됐다.
이들과의 맞대결 결과가 중요한 이유는 후반기 순위 싸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약팀에 발목 잡히고도 끝내 4위를 유지한 리버풀이 챔피언스리그에 나선 이유도 빅6 상대전적이 가장 좋았기 때문이다.
다음달 1일 7라운드에서는 첼시와 맨시티의 경기가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다. 첼시가 승리한다면 단숨에 맨시티와 승점 동률을 이룰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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