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8 · V30 출시 첫 주말...이통시장 ‘기대감’과 ‘우려’ 사이
21일 번호이동 건수는 2만건, 과열 기준 밑돌아
이번 주말부터 추석 연휴까지 시장 ‘촉각’
‘갤럭시노트8’과 ‘V30’이 함께 판매되는 첫 주말을 앞두고 이동통신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복수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로 판매 경쟁이 활성화 될 가운데 불법 보조금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어 우려도 제기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3일과 24일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과 LG전자의 V30 판매가 나란히 이뤄지는 첫 주말이다. 갤럭시노트8과 V30은 제품 특성이 뚜렷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대기수요가 구매수요로 흡수되면서 판매량에도 가속이 붙을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갤럭시노트8 사전 예약 개통 이후부터 이통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는 상황이다.
갤럭시노트8 공식 개통된 지난 주말의 경우 일평균 3만건 안팎을 기록하면서 과열 기준 2만4000건을 훌쩍 넘기도 했다. 방통위는 과열 경쟁을 유도한 한 이통사에 구두경고를 하기도 했다.
지난 21일 V30 공식 출시일의 번호이동수치는 2만724건을 기록했다. 다만 과열 기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집단상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는 불법 보조금이 여전히 자행됐다.
일부 매장에서는 갤럭시노트8과 50만원이 넘는 V30에 판매장려금(리베이트)이 실리며 실구매가가 30만원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출고가를 고려하면 60~70만원대의 공시지원금이 실린 것인데, 단말기유통법(단통법)에 따르면 최대 지원금은 33만원을 못넘는다.
10월부터는 지원금 상한제가 일몰되며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이통사의 지원금은 물론 제조사의 장려금 규모 제출 의무도 폐지되기 때문에, 이에 맞춰 과열 경쟁 양상이 재연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5일부터 실태 점검 상황반을 운영중이다.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비상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갤럭시노트8의 예판은 80만대를 기록했으며, 이중 2만여대가 개통됐다. V30은 누적 6만대 안팎으로 사전 예약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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