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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임명동의안 '160표 가결'...야권 이탈표 한몫했나


입력 2017.09.21 15:58 수정 2017.09.21 17:01        조정한 기자

찬성 160명, 반대 134명, 기권 1명, 무표 3명

국민의당 과반 이상 찬성에 보수 야권 한 자릿 수 '이탈'

21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재석 298명, 찬성 160명, 반대 134명, 기권 1명, 무효 3명으로 가결 처리 되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웃는 표정으로 자축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1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2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일각에선 찬성표를 150~155표 사이로 내다보며 '아슬아슬한 통과' 혹은 부결을 조심스럽게 예상했지만, 이날 160명의 찬성표를 얻으며 무난하게 가결 처리됐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 인준안을 표결한 결과, 재석 298명 중 찬성 160명, 반대 134명, 기권 1명, 무표 3명으로 나타났다. 이날 엘시티 비리혐의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배덕광 자유한국당 의원은 본회의에 불참했다.

정치권은 당론 없이 '자율투표'를 선언한 국민의당 절반 이상의 찬성표와 당론으로 '반대' 입장을 정한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등 보수 야당의 한 자릿 수 이탈표가 김 후보자 가결을 이끌었다고 보고있다.

이 같은 추론은 더불어민주당(121석), 정의당(6석), 새민중정당(2석), 무소속 의원 등의 '전원 찬성'을 가정했을 때다.

특히, 국민의당은 이날 '캐스팅 보트'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와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부결 당시, 국민의당에게 쏟아졌던 호남 지역 지지층의 비판 등 여론을 고려한 전략적 투표가 아니냐는 시선을 동시에 받고 있다.

한국당과 민주당은 표결 직전까지 국민의당 지도부와 만나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지만,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개인의 (투표) 소신을 존중하는 것이 민주정당이 취할 태도"라며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 때와 달리 이탈표가 전혀 없다면 김 후보자는 가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면서 국민의당 선택에 궁금증은 더해졌다.

한편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표결이 끝난 뒤 본회의장을 나오며 "마지막까지 조마조마해서 나름 최선을 다했다"며 "(160표라는 결과는) 국회가 국민의 바람을 외면할 순 없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만난다고 했는데 어느정도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김 대표 입장에서도 충분히 상황을 이해한다고 긍정적인 화답을 해주셔서 좋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또한 "이번 투표를 통해 국민의당 의원들의 사법 개혁 의지가 매우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게 소중한 결과"라며 "국민의당 의원들에게 감사하면서 사법 개혁과 우리 사회 개혁을 위해 국민의당과 협치의 문을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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