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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대출금리 대폭 인상…경영난 고객 전가


입력 2017.09.19 06:00 수정 2017.09.19 06:39        배상철 기자

신용대출 평균금리 5.59%…시중은행 평균(4.2%)보다 높아 인터넷은행 무색

상반기 당기순손실 405억원 기록에 증자까지 난항…카카오뱅크와 격차 벌어져

케이뱅크가 중금리를 표방한 인터넷전문은행의 설립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대출 금리를 인상하면서 경영상 어려움을 고객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게티이미지뱅크

케이뱅크가 중금리를 표방한 인터넷전문은행의 설립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대출 금리를 인상하면서 경영상 어려움을 고객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케이뱅크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5.59%로 전달(3.76%)보다 무려 1.83%포인트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4.2%인 것과 비교하면 1.39%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중금리 활성화라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설립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수준이다.

더욱이 경쟁사인 카카오뱅크의 지난달 말 기준 신용대출 평균금리(3.6%)와 비교해도 1.5배가량 높다.

전체 신용대출에서 저금리가 차지하는 비중도 줄었다.

지난달 케이뱅크가 4%미만 금리로 대출한 비중은 21.6%로 전달(70.7%)보다 49.1%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8%이상 이자를 받는 비율은 0.8%에서 2.6%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문제는 케이뱅크가 경영상 어려움을 금리인상 카드로 고객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올 상반기 케이뱅크는 설립 자본금 2500억원의 16%인 405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IT시스템 구축에 900억원을 지출하기는 했지만 체크카드 사용으로 발생하는 수수료손실이 36억원에 달하면서 예대마진(31억원)을 넘어서는 등 수익성 관리가 미흡한 것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최근에는 19개 주주사들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증자가 난항을 거듭해 자본 확충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다.

더욱이 대주주인 케이티(KT)가 당초 2500억원이었던 증자규모를 1000억원으로 수정해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KT가 지속적으로 비용이 들어가는 케이뱅크에서 한 발 물러난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이처럼 케이뱅크가 여러 악재로 고전하는 사이 경쟁사인 카카오뱅크는 일찌감치 5000억원을 증자하고 공격적인 대출 영업에 나서면서 격차를 벌리고 있다.

실제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나이스알앤씨에 따르면 1주일에 한 번 이상 카카오뱅크에 접속해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은 350만명으로 케이뱅크(82만명)의 4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직장인K 신용대출이 중단되면서 금리가 올라간 것 같다"고 말했다.

배상철 기자 (chulc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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