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편의점…"세탁하고 은행업무·충전도 OK"
GS25, 업계 최초 '하이패스카드' 충전 서비스 실시
은행 업무 도입·세탁업체와 제휴해 세탁 서비스 제공
국내 편의점 업계가 진화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세탁부터 은행까지 생활서비스를 본격 확대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하이패스카드 업계 1위 하이플러스카드와의 제휴를 통해 충전 서비스를 시작한다.
기존 선불하이패스에 충전이 필요 할 경우 고속도로 영업소 및 휴게소를 통해서만 가능해 큰 불편이 있었지만 이번 충전 서비스 시행으로 전국 1만2000여개 GS25편의점에서 24시간 현금 충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졌다.
GS25는 지난 2015년부터 하이패스 자동 충전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GS25에서 판매되는 하이패스 자동충전카드는 하이패스 차로를 지나갈 때 카드 잔액을 자동으로 체크해 고객이 사전에 설정한 금액 이하 일 때 고객 계좌를 통해 자동 충전된다. 또한 첫 사용 시 구입 비용을 전액 환불해준다.
은행 업무를 대신해주는 편의점도 생겼다. CU에 설치된 디지털 키오스크에서는 카드나 통장 없이도 체크카드를 발급하거나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등 영업점 수준의 100여 가지 은행 업무가 가능하다. 신한은행과 공동으로 기획한 이 키오스크에서는 바이오인증 방식을 적용해 실명 확인이 필요한 거래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편의점이 세탁 서비스도 제공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월 전문 세탁서비스 업체와 제휴를 맺고 세탁서비스를 서울 용산구 산천점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세탁 서비스는 무인 세탁 시스템으로 365일 24시간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세탁물을 맡기고 찾아갈 수 있다. 와이셔츠와 블라우스 등 간단한 세탁물부터 집에서 세탁하기 힘든 점퍼·코트·신발·기타 등까지 총 7개 카테고리 80개 세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편의점GS25도 세탁 전문 업체와 제휴해 편의점에 세탁물을 맡기면 근처 세탁소에서 세탁물을 수거해 세탁하고, 다시 편의점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서비스는 경기도 파주 지역 2개 점포에서 테스트 운영한 후 올해 말까지 200개 점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편의점이라는 공간이 단순한 유통 채널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공공인프라적인 기능으로 탈바꿈하면서 고객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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