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상, 어쩌다 블랙리스트? 8년 전 글 보니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너무 화가 납니다"
배우 유준상이 좌파 연예인으로 지목돼 블랙리스트에 오른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최근 국가정보원 개혁위원회는 이명박 정부 당시 '좌파 연예인 대응 TF'가 작성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이외수 조정래 진중권 등 문화계 6명, 문성근 명계남 김민선 유준상 등 배우 8명, 이창동 박찬욱 봉준호 등 영화감독 52명, 김미화 김구라 김제동 등 방송인 8명, 윤도현 신해철 김장훈 등 가수 8명의 이름이 포함돼 있었다.
대부분 진보적인 발언과 활동으로 잘 알려진 인물들이었다. 하지만 유준상의 이름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누리꾼들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직후인 2009년 5월 26일 대검찰청 홈페이지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글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한 누리꾼은 홈페이지 자유발언대를 통해 "너무너무 화가 납니다. 검찰청 선생님들 보고 계신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이 글에서 이 누리꾼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어른이셨다. 육두문자가 입 앞까지 나온다. 이건 아니다"라며 "반성하고 사과하라. 정치하는 분들 참 부끄럽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익명으로 작성된 글이었지만, 이후 소속사를 통해 해당 글이 유준상이 쓴 글임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해당 글이 다시 회자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블랙리스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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