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민주당 끝내 김이수 '부결'...우원식 책임사퇴론 제기?


입력 2017.09.11 15:35 수정 2017.09.11 16:52        조정한 기자

김 헌법재판소장 찬성표 부족해 끝내 '부결'

추경안 사태에 이어 또 '아슬아슬'...사퇴론 제기되나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국회 통과가 끝내 무산됐다. 11일 정세균 국회의장 직권상정으로 본회의에 상정된 동의안은 찬성표가 부족해 부결됐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국회 통과가 끝내 무산됐다. 11일 정세균 국회의장 직권상정으로 본회의에 상정된 동의안은 찬성표가 부족해 부결됐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국회 통과가 끝내 무산됐다. 11일 정세균 국회의장 직권상정으로 본회의에 상정된 동의안은 찬성표가 부족해 부결됐다. 투표에 참여한 293명 중 147명이 찬성표를 던져야 했지만, 개표 결과 찬성 145표, 반대 145표, 기권 1표, 무효 2표로 나타났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임명 찬성'을 당론으로 정하고 국민의당 설득에 나섰다. 헌재소장의 공백이 길어지는 만큼 여야를 떠나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협조를 요청했지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집단 반대와 40석 국민의당의 충분한 협조를 끌어내지 못하면서 부결됐다.

김 헌재소장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것도 민주당과 정부 입장에선 큰 문제지만, 본회의장에서 민주당의 '아슬아슬한 모습'이 잇따라 포착되면서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의 리더십 문제가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한국당의 집단 퇴장으로 정족수가 4명 미달돼 표결이 지연되는 사태를 맞기도 했다. 본회의 부결도 아닌, 정족수 미달 상황은 민주당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

당시엔 추경안 통과를 위해 필수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여겨졌던 민주당 의원들과 국민의당 일부 의원들도 이 자리에서 불참하는 모습을 보여 우 원내대표와 지도부의 리더십 문제가 거론되기도 했지만, 당 차원에서 의원들의 출장 여부를 미리 보고 받고 일정을 조정하겠다는 것으로 일단락된 바 있다.

하지만 수차례 보류돼 타당과의 협조를 끌어낼 수 있는 상황이 됐음에도 불구, 이날 김 헌재소장의 부결 사태를 맞게됨에 따라 우 원내대표 사퇴 요구가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정치권에 따르면 우 원내대표가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크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날 '부결' 소식을 접한 한국당 의원들은 단체로 환호성을 질러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당 의원석에선 "됐다" "잘했다" "고생했다"는 소리가 들렸다. 국민의당 쪽에선 일부 의원이 누군가를 향해 "(찬성표 안 던진 사람)누구야"라는 말이 흘러나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조정한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